"대구 팬들에게 승리를 못드린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최원권 대구FC 감독대행이 28일 K리그1 김천 상무와의 홈경기 0대0 무승부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스플릿리그 전 6경기를 남겨둔 시점, 이날 10위 대구(승점 27)와 11위 김천(승점 26)의 맞대결은 소위 '승점 6점짜리' 승부였다. 전날 9위 수원 삼성(승점 30)이 강원FC과의 홈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하며 승점 쌓기에 실패한 상황. 대구가 김천을 잡을 경우 10경기 무패(5승5무)를 끊고 다득점에서 앞서 다시 9위를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가마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고 단단한 원팀 리더십으로 위기의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최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전북전에 이어 이날 홈 데뷔전을 치렀다.
'대팍의 왕' 세징야가 컨디션 난조로 빠진 이날, 대구는 무려 15개의 슈팅을 쏘아올리며 홈 승리를 위해 분투했지만 마지막 한끗이 부족했다. 김천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쇼도 이어졌다. 90분 내내 두드린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고 득점없이 비기며 11경기 무승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최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잘 준비했고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충만했는데 결과를 못가져와서 아쉽다"고 했다. "어차피 다음 경기에 또 올인해야 하고 스플릿라운드까지 더 힘든 길을 가야한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감독대행으로서 홈 데뷔전에 대한 질문에 "'대팍'이 개장할 때부터 이곳에 있어서 특별히 다른 느낌은 없었다"면서 팀이 잘하든 잘못하든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대구의 팬들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팬들에게 승리를 못드린 것이다. 팬들에게 승리로 기쁨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걸 못드린 걸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는 이날 김천과 비기며 10위를 유지했다. 스플릿 전까지 빡빡한 일정이 이어진다. 3일 포항(원정), 7일 성남FC(홈), 전북(홈), 13일 제주(원정), 18일 FC서울(홈)과 맞붙는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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