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나라' 독일에서 종교적 신념을 굳건히 지켜낸 '이슬람교 신자' 사디오 마네가 화제다 .
마네는 새 시즌 정든 리버풀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분데스리가 1강'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맥주의 나라' 독일의 대표 축구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 옥토버페스트를 앞두고 전통적으로 치르는 의식, 맥주잔 단체 인증샷 촬영이 30일 이뤄졌다. 대다수 선수들이 '뮌헨 대표 밀맥주' 파울라너 잔을 들고 '건배' 포즈를 취했지만 맨 앞줄 끝자리 마네는 맥주잔 없이 다소곳한 포즈로 사진 촬영에 참여했다. 마네가 맥주잔을 들지 않은 건 이슬람교도라는 종교적 이유 때문이다. 이슬람교에서 술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 마네와 함께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또 한명의 무슬림, 누사이르 마자라위도 같은 이유로 맥주잔을 거부했다.
모두가 건배 포즈를 취한 가운데 마네의 '다소곳' 포즈가 어색한 건 사실이지만 '맥주잔 압력'에 굴하지 않고 다수의 길을 거부하며 종교적 신념을 지킨 마네의 소신 있는 행동에 팬들은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 서포터는 '어떤 상황에서든 사디오 마네는 자신의 종교를 잊지 않는다'는 칭찬 댓글을 달았다. '정말 감동적인 장면, 당신의 신념에 진실할 것'이라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마네의 소신 있는 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리버풀이 카라바오컵에서 첼시를 꺾고 우승한 후 미나미노에게 자신을 향해 샴페인을 뿌리지 말 것을 정중히 요청하기도 했다. 미나미노 역시 마네의 종교를 존중해 샴페인 병을 내려놓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네가 옆에 있을 때는 샴페인 세례를 자제했다. 마네는 우승 사진을 찍은 후 동료들이 샴페인 세리머니를 만끽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는 매너를 발휘했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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