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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연패로 주춤했던 분위기를 일신한 승리였다. 특유의 그물 같은 수비 조직력이 살아났다. 베테랑 황연주와 양효진을 중심으로 고예림 이다현 황민경에 이르는 다양한 공격 옵션의 활용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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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산뜻한 새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그는 "그 동안 승리에 너무 익숙해졌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라며 "야스민이 오기까지 6~7경기 정도 더 필요하다. 그 동안 2~3승 정도 거두는게 목표"라는 새해 소망을 밝혔다.
김 감독의 새해 소망은 첫날부터 무너졌다. 주장이자 주전 리베로인 신연경이 1세트 경기 도중 김하경과의 충돌로 쓰러졌다. 다리를 다친 신연경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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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경기의 흐름이 넘어간 순간이었다. 이후 세터 김다인의 화려한 공격 배분이 돋보였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며 첫 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1세트와 비슷한 흐름. 초반 11-7로 리드를 잡았지만, 산타나 김희진을 중심으로 뭉친 기업은행의 반격에 직면했다. 13-1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현대건설의 저력은 이때부터였다. 리베로 김연견을 중심으로 한 수비조직력이 기업은행의 맹공을 잇따라 무산시켰다. 살려낸 공은 여지없이 상대 코트에 꽂혔다. 순식간에 19-16으로 뒤집었다. 세트 막판 22-23 동점을 허용했지만, 황연주 대신 정지윤을 투입해 승부의 고삐를 다잡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새해 첫날을 맞아 화성체육관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총 2461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아 열정넘치는 응원전을 펼쳤다. 셧아웃으로 마무리된 경기가 아쉬웠다.
현대건설 황연주는 17득점, 양팀 합쳐 최고 득점을 올리며 37세 노장답지 않은 파괴력을 과시했다. 양효진(13득점) 기업은행은 표승주(12득점) 산타나(11득점)으로 맞섰지만, 마지막 한 끝이 부족했다.
화성=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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