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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 서울시교육청 특수교육과장은 "장애, 비장애학생이 함께 한 팀으로 교육감상을 받는 건 처음일 것"이라고 했다. "장애학생들에겐 비장애학생들과 함께 학교 대표로 상을 받는다는 점, 비장애학생들에겐 장애학생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교육감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이 활력소이자 무엇이든 해 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은 단순한 '실적'상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함께 몸으로 부딪혀 땀 흘리며 함께 만들어 낸 상이다. 아이들도, 교사도, 학교장님도 너무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12월 말, 방학을 앞둔 세 학교 교육감상 시상식 현장을 각각 찾았다. 그새 또 한 뼘 자란 아이들의 얼굴엔 뿌듯한 미소가 넘쳐흘렀다.
12월 29일, 서울 방화동 방원중 교장실에서 이규명 교장이 '서울림'에 함께 참가한 장애-비장애학생들에게 교육감상을 시상했다. 교문엔 '장애-비장애 통합스포츠클럽 서울시교육감 표창' 플래카드가 펄럭였다. 이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같이 어울리고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과정이 너무 아름답고 그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행복해 하니 기쁘다"면서 "교육감상은 아무나 받을 수 없는 큰 상이다. 소외된 아이들에게 교육감상을 받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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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중의 2관왕과 교육감상은 열혈 직장맘, '체육쌤' 김예나 교사와 '특수쌤' 김련구 교사의 쾌거다. '련구쌤'은 "우리 기사가 스포츠조선에 나온 날, (전)상민이네 반 아이들이 다같이 기사를 읽었는데, 상민이가 집에 가서 엄마한테 '엄마, 나 낳길 잘했지?' 했다고 한다. 서울림운동회는 남과 다름 속에 방황하는 사춘기 장애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심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림운동회에 참가한 비장애학생들의 부모님들께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이렇게 뜻깊은 대회에 우리 아이가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이었다"고 돌아봤다. "우리는 농구와 스태킹 모두 학교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낸 건 어느 한 명이 특출나게 잘해서가 아니라, 모두가 노력하고 서로를 믿고 지지하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또 그 점을 높이 평가해 교육감상을 주신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 상의 의미는 우리 마음속에 깊이 간직될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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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초임' 황도원 특수교사의 열정에 '11년차' 오형진 교사, '2년차' 변지연 교사가 의기투합해 빛나는 결실을 맺었다. '체육교사' 도움없이 '스포츠맨' 특수교사들이 직접 빅발리볼, 줄넘기 강사로 나섰다. 아이들을 향한 마음 하나로 특수교사들이 똘똘 뭉쳤다. "혼자라면 할 수 없었을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교사들의 열정에 아이들도 최선의 플레이로 화답했다. 황 교사는 "'장애학생 도우미' 비장애학생들이 기꺼이 참가했다. 스포츠를 통해 서먹함이 사라졌다. 서울림운동회를 하면서 서로 챙기고, 서로 잘 지내는 것만도 좋은데, 좋은 상까지 따라와서 너무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태권도 명문' 중화중 태권도 선수 (고)유찬이는 "서울림운동회를 통해 안 친했던 친구들과 친해져서 좋았다"고 했다. 장애친구들과 함께 하는 체육활동이 특별히 다른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찬이는 고개를 저었다. "없다. 똑같다"고 했다. "똑같이 즐겁고, 똑같이 재미있다." 이들에게 마음의 벽, 장애의 벽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다.
12월 28일 서울 강남구 수서중, 고지후 특수교사의 인솔 하에 (박)채원, (김)도현, (이)은규가 교장실에 먼저 도착했다. "애들 언제 와요?", "같이 올 걸"이라며 '체육쌤 반' 친구들을 애타게 기다렸다. 문찬근 체육교사와 함께 1학년 6반 아이들이 도착하자 아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서로 안부를 물으며 수다타임이 이어졌다. 서울림운동회를 통해 함께 땀 흘리며, 함께 목표를 이룬 이들은 친구다. 남 신 교장이 마련한 '제비뽑기'로 '교육감상' 대표 수상자를 뽑았다. '6반' (김)동현이와 '특수반' (김)도현이가 당첨됐다.
저마다 특별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수반 에이스' (이)은규는 "교장선생님, 좋은 대회 나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기특한 인사로 스승들을 감동시켰다. (김)도현이는 기념사진 촬영중 2개월 전 '서울림V' 포즈를 먼저 기억해냈다. "정말 재미있었으니까요"라고 했다. '6반 에이스' (김)준기 역시 "서울림운동회는 2022년뿐 아니라 내 평생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농구소녀' (나)준희, (김)하경이 역시 "친구들과 함께 새해에도 또 나가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남 교장은 "통합교육의 최종 목표는 장애가 있든 없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면서 "서울림운동회의 분위기, 이런 생각, 이런 활동이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 보편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라며 지지의 뜻을 전했다.
수서중은 '1년차' 특수교사 고지후 쌤과 체육교사 문찬근 쌤이 열정으로 일군 팀. 고 교사는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면서 "성적도 상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함께하는 것이 '서울림'의 취지다. 새해에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더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교사는 첫 제자들을 향해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열심히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맙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다양한 환경에 처한 친구들을 만날 텐데 편견 없이 함께하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주면 좋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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