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과거 아버지 이종범처럼 아들 이정후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다.
4일 WBC 최종 명단에 이정후는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최고 타자의 승선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 시즌 타격 5관왕과 리그 MVP를 수상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비시즌 이정후에게 관심이 쏠렸다. 올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에 포스팅을 허락을 받자마자 국내는 물론 미국 현지 반응이 뜨거웠을 정도다.
프로 데뷔 이후 이정후는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해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 등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WBC에 뽑힌 것은 처음이다.
지난 5일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이정후는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에 뛸 수 있어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WBC에 참가해서 설레고 기대된다. 꼭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준비 잘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WBC에서 이정후는 과거 팀 동료를 볼 예정이다. 바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박병호(37·KT 위즈)다. 그는 "대표팀에서 좋아하는 선배들을 볼 수 있다. 하성이 형과는 3년 만에 함께 뛴다. 오랜만에 형들과 야구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다 "라고 기쁨을 표했다.
WBC는 이정후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가 뛰었던 대회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린 시절 이종범이 2006 WBC에서 뛰었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결승타와 이승엽 감독님의 역전 2점 홈런 모두 기억한다. 도쿄돔에 했었던 경기를 보러 갔었다. 아버지가 멋진 장면을 연출하셨을 때 그 당시 한국에서 이슈가 됐었다. (아버지가)멋있어 보였고 나중에 꼭 WBC에 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과거 추억을 뒤돌아봤다.
WBC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이정후에게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선수들과 맡불을 기회다. 그는 "오타니와 다르빗슈처럼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은 한 번씩 쳐보고 싶다. 미국에서 열리는 준결승에 진출해 더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승부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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