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치열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지만 인터뷰실에 들어온 흥국생명 선수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믿고 따르던 권순찬 감독이 하루아침에 경질된 상황. 이후 이영수 감독대행까지 사퇴하며 흥국생명 사태는 오리무중이 되고 있다. 흥국생명이 서둘러 김기중 감독 선임을 발표했지만 김 감독은 8일 IBK기업은행전에 나오지 않았다. 김대경 코치가 급하게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김연경까지 컨디션 난조로 뛰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똘똘뭉쳤고 기업은행에 3대1로 승리해 4연승을 달렸다.
이날 김연경을 대신해 1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한 김다은은 "선생님들이 안계시지만 포기하고 경기를 안할 수는 없기 때문에 똘똘 뭉치려고 했고, 대화도 많이 했다"면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서로 얘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라고 했다.
최고참 리베로 김해란은 "이전 시합이 끝나고 이틀 밖에 시간이 없어서 마음을 추스리기도 바빴고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이것 저것 겹치다보니 고참이지만 마음을 잡는데 힘들었다. 오늘은 (김)연경이까지 없어서 나도 흔들릴 것 같아 참고 했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쉽지는 않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화성종합체육관엔 기업은행 팬들뿐만 아니라 흥국생명 팬들도 많이 찾았고 그 결과 3300석이 매진됐다. 흥국생명의 전 구장 매진이었다.
김해란은 "팬분들이 피켓을 들고 오셨는데 그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고 힘이 났다"면서 "버틸 수 있었던 게 팬들 덕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새로 선임된 김기중 감독이 언제부터 지휘봉을 잡을지는 선수들도 모르는 일. 김해란은 "지금은 구단으로부터 들은 게 없다"라고 했다.
화성=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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