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감독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FA컵 대패 이후 팬들의 폭풍 비난 속에 위기에 몰린 '첼시 적장'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감쌌다.
첼시는 9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펼쳐진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과르디올라의 맨시티에 0대4로 무너졌다.
전반 23분, 후반 40분 리야드 마레즈에게 멀티골을 내줬고, 전반 30분, 훌리안 알바레스, 전반 38분 필 포든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참패했다.
첼시는 사흘 전 맨시티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한 후 2연패.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리그 10위로 추락했다. 첼시 팬들은 FA컵 졸전에 격분했다. 비난의 화살은 온전히 올 시즌 토마스 투헬 후임으로 온 전 브라이턴 감독 그레이엄 포터를 향했다.
원정 스타디움 경기 종료 무렵, 관중석에선 첼시 전 감독 토마스 투헬을 그리워하는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우리에겐 참 좋은 토마스 투헬이 있었는데(We've got super Tommy Tuchel)"라며 포터를 향한 불만, 지난 9월 투헬을 바꾼 구단을 향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전 구단주 로만 아브하모비치를 그리워하는 응원가도 함께 나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드 보엘리 구단주에게 그에게 시간을 주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빅클럽은 결과가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그에게 시간을 좀 주라"고 말했다. "브라이턴에서 그의 경기는 탁월했다. 하지만 모든 감독들은 첫 시즌엔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는 옳은 길을 가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내가 (우승에)2시즌까지 필요로 하지 않았던 건 우리 팀에 리오넬 메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첫 시즌에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이듬해 승점 100, 최다승점 기록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포터 감독 역시 브라이턴에서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첫 2시즌을 15-16위로 마무리했지만 3번째 시즌엔 9위로 올라섰다.
한편 경기 직후 서포터들의 응원가에 대한 질문에 포털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는 늘 힘든 도전이고, 이곳에선 언제나 어렵다. 오늘 맨시티와 현격히 차이나는 결과와 경기력을 봤을 때 팬들의 실망을 이해한다"면서 "이제 우리는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팀으로서 우리는 더 함께 뭉쳐야 하고 서로를 응원해줘야 한다. 우리가 좋은 경기력, 결과를 가져온다면 서포터들의 응원도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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