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적수 없는 연말 스크린 최강자다. 3시간 넘는 러닝타임 핸디캡이 무색할 정도로 괴물 같은 흥행 기세를 과시하고 있는 SF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달아 신기록을 세우며 1000만 과녁을 정조준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2'는 지난 29일 21만6304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아바타2'의 누적 관객수는 646만9053명으로 기록됐다.
'아바타2'는 전 세계에서 28억9734만달러(약 4조667억원)를 달성하며 13년째 역대 월드와이드 최고 흥행 수익 기록을 보유한 전편 '아바타'(09,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이어 13년 만에 공개된 후속편이다. '아바타2'는 열대우림에서 바다로 배경을 확장한 것은 물론 로맨스에서 가족, 그리고 더 나아가 부족 간의 이야기로 세계관을 넓히며 업그레이드된 속편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14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한 '아바타2'는 3일 만에 100만, 5일 만에 200만, 7일 만에 300만, 11일 만에 400만, 12일 만에 500만, 14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급 기록 줄세우기에 나섰다. 한국 영화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 JK필름 제작)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경쟁 대작이 없는 12월 극장가를 완벽히 장악하며 2022년 연말 대미를 장식하는 흥행 최강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속편까지 13년 걸린 공백부터 192분(3시간 12분)에 달하는 러닝타임까지 개봉 초반 '아바타2'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이러한 우려를 비웃듯 '아바타2'는 국내에서 무려 16일 연속 흥행 1위 자리를 지키며 위용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아바타2'는 개봉 이후 연일 20만명 이상의 일일 관객을 동원해 눈길을 끈다. 개봉 3주 차가 지났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더하면서 꺾이지 않는 흥행 기세로 국내 극장가를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바타2'의 개봉에 앞서 올해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흥행 순위로는 817만 관객을 동원한 '탑건: 매버릭'(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흥행 1위를 지키고 있고 이어 588만명의 누적 기록을 세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샘 레이미 감독)가 2위를, 283만명을 모은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바타2'가 단번에 646만명을 동원하면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기록을 손쉽게 깨면서 2위로 등판했다.
여기에 올해 '탑친자' 신드롬을 일으킨 '탑건: 매버릭'의 기록 역시 '아바타2'의 진격으로 위태로운 상황이다. 3주 차 주말을 맞은 '아바타2'의 700만 돌파는 이미 기정사실화 됐기 때문. 올해 외화로는 단 한 편의 1000만 돌파 기록이 터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바타2'가 2022년 개봉한 외화로는 처음이자 마지막, 그리고 2023년 스크린 첫 번째 1000만 돌파 영화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또한 1월 극장 역시 맞붙는 경쟁작이 없는 만큼 '아바타2'가 전편 '아바타'의 누적 관객수 1362만4328명의 기록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국내를 비롯한 해외 극장가 상황도 마찬가지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아바타2'는 개봉 14일 만인 지난 27일까지 글로벌 누적 흥행 수익 10억 3011만달러(약 1조 3051억 4937만원)를 기록했다. 2022년 개봉한 영화 중 글로벌 흥행 수익 10억달러 돌파에 성공한 영화는 '탑건: 매버릭'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아바타2'까지 단 3편이다. 무엇보다 '아바타2'는 '탑건: 매버릭'(31일),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4개월)에 비해 월등히 빠른 속도인 개봉 14일 만에 10억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로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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