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O 미래를 이끌 새내기들이 3년 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2023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이 12일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최근 2년간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됐던 행사.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신인선수와 육성선수 등 총 130명이 참석했다.
KBO 허구연 총재는 인사말에서 축하와 덕담을 전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성공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출발점에서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벌어지게 돼 있다"며 "프로페셔널에게 실력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이만수 전 감독의 사례를 언급했다. 허 총재는 "중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이만수 선수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5시간 만 자겠다'며 철저한 자기관리와 끊임 없는 노력으로 핸디캡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야구만 잘하는 선수는 환영받지 못한다. 박수갈채 만큼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 팬 퍼스트와 올바른 태도로 주위를 실망시키지 말자"며 프로야구 선수로서 바른 자세를 강조했다.
'선배와의 만남' 강연자로 나선 '레전드' KBS N 박용택 해설위원은 "프로에 입문한 지금 이 순간 부터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며 "좋아하는 야구를 하면서 돈을 받는 이유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 끝에는 결국 팬이 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고, 팬보다 위대한 팀은 없다"며 팬 퍼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관리'를 주제로 강연한 박 위원은 "몸 관리, 사람 관리, 멘탈 관리, 돈 관리"의 노하우를 구체적 예를 들어 전수했다.
오후 강연에서는 MBC스포츠플러스 박지영 아나운서가 미디어 인터뷰 및 팬 서비스 강연을 통해 미디어 노출이 잦은 프로선수로서 지녀야 할 올바른 미디어 응대법과 인터뷰 방법 등을 전했다. 박 아나운서는 '팬 퍼스트' 시대에 걸 맞는 팬의 가치와 의미, 효과적인 팬 서비스 요령 등을 언급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손영배 부장검사가 부정행위와 품위손상행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부정행위 금지 및 스포츠 윤리 교육을 이어갔다. 손 부장검사는 "병역 회피를 위해 자신의 몸을 손상시키는 행위와 돈을 요구하는 브로커에게 응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이럴 경우 선수 생명은 끝"이라고 강조했다. 승부조작과 관련, 손 검사는 "지기 위한 승부조작 제안이나 부당한 요구에 결코 응해서는 안된다. 돈을 받지 않아도,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와도 범죄가 성립된다"고 조언했다.
KBO 김우정 감사는 저축과 예·적금 등 적절한 급여 운용 방안을 담은 재정관리 강연을 맡아 교육을 진행했다. 선수 연금 설명회를 끝으로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의 일정이 마무리 됐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한화 투수 김서현은 "박용택 위원님의 슬럼프 탈출 요령과 박지영 아나운서님의 인터뷰 요령, 팬 서비스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좋은 말씀들이어서 야구를 하면서 계속 기억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LG 1라운더 포수 김범석은 "허구연 총재님 충고를 마음 깊이 새겼고, 박용택 선배님께서 말씀해 주신 모든 부분이 나중에 커서 저희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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