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데뷔전 악몽"
주앙 펠릭스(23·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이 퇴장으로 마무리됐다. 과도한 의욕이 독이 됐다.
펠릭스는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크라벤코티지에서 펼쳐진 첼시의 EPL 7라운드 순연경기 '웨스트런던 더비' 풀럼전에 선발 출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첼시에 '임대'로 오자마자 계약서 도장이 마르기도 전에 깜짝 선발로 나서며 첼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베르츠와 투톱 라인을 형성했고, 전반 2분 날선 측면 돌파를 시도하고, 수시로 위협적인 크로스를 쏘아올리며 맹렬하게 움직였다. 전반전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풀럼 윌리안의 선제골, 첼시 쿨리발리의 동점골로 1-1, 팽팽하던 후반 13분 악몽의 순간이 찾아왔다.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앞섰다. 볼을 빼앗기 위해 케니 테테에게 거친 터치로 위험한 태클을 가했고 주심은 지체없이 레드카드를 빼들었다.
전 EPL 주심 출신인 피터 월턴은 BT스포츠 해설을 통해 "당연히 의도는 없었겠지만 발이 너무 높게 들어갔다. 내가 볼 때 퇴장 판정은 옳다.상대선수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제이미 캐리거 해설위원 역시 "펠릭스와 첼시는 레드카드에 대해 불평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퇴장 전까지 펠릭스는 피치 위 최고의 선수였다"고 인정했다.
펠릭스는 2019년 벤피카에서 1억2720만 유로(약 1700억원)의 몸값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이적했지만 시메오네 감독과 합이 맞지 않아 고전했다.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첼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900만 파운드(약 136억원), 시즌 말까지 임대하는 조건으로 펠릭스를 데려왔고, 이날이 펠릭스의 첫 무대였다.
한편 리그 10위 첼시는 수적 열세 속에 후반 28분 비니시우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펠릭스 특급카드'도 무색하게 지난 6일 리그 맨시티전 0대1 패배, 9일 FA컵 맨시티전 0대4 완패에 이어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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