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를 전하는 영국 언론의 시선이 다소 삐딱하게 느껴진다.
영국 언론 '더 선'은 13일(한국시각) 런던 라이벌 아스날전을 맞이하는 손흥민의 각오를 전했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오는 16일 새벽 1시 30분, 토트넘 안방인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손흥민은 "우리는 컵대회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는 길고 항상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심지어 첼시와 리버풀도 압박하고 있다"라며 아직은 모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서 손흥민은 "아직 너무 많은 경기가 남았다. 우리 선수들은 다들 긍정적이다. 여전히 리그 우승을 믿는다"라고 희망했다.
더 선은 손흥민의 발언을 그대로 전하는 대신 설명을 살짝 가미했다. 더 선은 "승점 11점이 뒤졌지만 손흥민은 우승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라고 표현했다.
손흥민은 '현재 순위와 무관하게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을 가능성이 높다. 더 선이 굳이 승점 11점을 강조한 이유는 '현실을 파악하라'는 뜻으로도 풀이 가능하다. 손흥민의 말꼬리를 잡은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반환점을 돌았다.
아스날이 예상을 깨고 단독 선두다. 17경기 승점 44점을 쌓았다. 토트넘은 18경기 승점 33점이다. 1위 아스날과 11점 차이다. 사실상 아스날이 극단적인 연패에 빠지지 않는 이상 뒤지기 어려운 차이다.
리버풀은 17경기 승점 28점으로 7위, 첼시는 18경기 승점 25점으로 10위다. 토트넘이나 리버풀, 첼시는 우승 보다는 TOP4 진입을 목표로 두는 편이 현실적이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35점으로 그나마 가시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역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물론 아스날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아스날은 승점 5점 차이로 쫓아오는 맨체스터 시티가 부담스럽다. 자칫 삐끗하면 5점은 순식간이다. 토트넘도 4위권과 더 멀어지면 TOP4 재진입이 어려워진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복수전이다. 10월에 열린 첫 대결에선 토트넘이 1대3으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는 특별하다. 선수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지만 특히 팬들에게 의미가 깊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우리의 몸을 던져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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