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명 벗기에 불타고 있다."
2021년 8월2일 열린 도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강백호(23·KT 위즈)는 '껌' 하나에 곤욕을 치렀다.
6-10으로 지고 있던 8회초.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고 있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 장면을 본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이라며 비판했다.
한국이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패배했다. 강백호는 '태도 논란'으로 비난 여론을 마주해야 했다.
후유증은 컸다. 전반기 3할9푼5리를 기록했던 강백호는 후반기 2할9푼4리로 주춤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등 여파까지 겹치면서 62경기 타율 2할4푼5리에 머물렀다. 매년 두 자릿수로 날렸던 홈런도 6개에 그쳤다.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지만, 강백호를 향한 경계는 여전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껌 논란에 따른 맹비판으로 부진에 빠진 천재 타자에게 WBC는 오명을 벗을 호기'라고 주목했다.
매체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연패를 놓친 한국은 동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로 도미니카 공화국전에 임했다. 벤치에서 무기력하게 껌을 씹던 강백호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담겼고, 굴욕의 4위에 그친 대표팀을 향한 불만이 겹쳐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던 강백호에게 비판의 칼바람이 몰아쳤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이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는 인용 '강백호는 극도의 슬럼프에 빠졌다'라며 '한국 야구계 굴지의 파워가 잠잠해졌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오는 3월 열리는 WBC 대표팀에 선발됐다. '더 다이제스트'는 '강백호에게 명예 회복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 매체에 따르면 슬럼프는 일시적인 것으로 타고난 파워와 탁월한 기술력이 국제 무대에서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에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오명 벗기에 불타고 있는 강백호가 남다른 마음으로 WBC에 임할 것'이라며 '1라운드에서 격돌하는 일본 대표팀도 경계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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