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의 캉테' 최영준(31)이 제주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캡틴으로 임명됐다.
제주는 16일 최영준을 2023시즌 주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구자철 정운 김오규 안현범 김동준이 주장단 일원으로 최영준과 함께 팀을 이끈다.
최영준은 지난해 전북에서 제주로 이적해 중원을 든든히 지켰다. 팀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36경기, 전체 8위)을 기록했다. 구단은 "기복없고 성실한 플레이로 제주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모범적인 베테랑의 모습은 물론 생각까지 깊어 동료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남 감독은 2023시즌을 앞두고 팀내 가교 역할을 해줄 인물을 물색하며 고민에 빠져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최영준이 직접 주장을 자처하겠다고 나서자 그제야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고. 최영준은 2020시즌 임대 신분에도 포항의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십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영준은 "감독님이 주장 선임을 놓고 고심하길래 내가 자처했다. 포항에 있을 때도 주장을 해봤다. 경험을 잘 살려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그동안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는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선수와 선수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나누고, 주장의 부담감 대신 모두의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 주장단을 개편했다. 일명 '그라운드 의회'다. 마치 의회가 시민의 뜻을 경청하고 모두를 위하는 마음으로 대화하고 조율해 나가는 방식이다.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선수단 운영은 없다. 주장 최영준을 중심으로 주장단이 적극 협조하며 남기일 감독과 함께 최선의 의사결정과 최적의 선택을 내린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그동안 클럽과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구자철의 제안이 있었다. 기존의 부주장이 없는 대신 89년생 트리오 구자철-정운-김오규와 94년생 콤비 안현범-김동준이 함께 뜻을 모았다. 특히 주장단으로 임명된 선수들 대부분 주장 또는 부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적임자들이다. 구자철은 "서로의 고민을 그대로 놔두면 부담이 되고, 함께 나누면 더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남기일 감독은 "최영준은 주장직을 믿고 맡길 만 한 선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코칭스태프와 가교 역할을 해주 길 바란다. 세롭게 뜻을 모은 그라운드 의회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주장단을 맡아줄 선수들은 주장 최영준을 도와 제주 선수단을 더욱 하나로 뭉치게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다. 조력자로서 이만한 적임자들은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시즌 5위를 기록한 제주는 새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태국 치앙마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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