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늘 어떤 마음으로 앉아 계실지 궁금하네요."
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창단 기념식을 진행했다. 프로야구 원년팀 두산의 41주년 창단 기념식이다.
지난해 두산은 정규시즌을 9위로 마쳤다. 창단 최다패(82패)와 최저 순위다.
새 시즌 두산은 완벽한 변신을 선언했다. 2015년부터 팀을 이끌면서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김태형 감독과 결별하고 이승엽 감독을 선임했다.
이 감독은 현역시절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무대에서도 뛰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두산은 이외에도 FA 최대어 양의지를 영입하는 등 확실하게 전력보강에 나서면서 '명가 재건'에 나섰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창단 기념식. 가장 먼저 단상에 선 전 풍 대표이사는 "오늘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어떤 마음으로 앉아계실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전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 오면서 설레고 조심스러웠다. 설레는 건 올해 우리가 어떤 야구를 할 지 상상을 했고, 조심스러운 건 좋은 꿈을 꿨을 때 그게 알려져서 실현이 안 될까봐 나 혼자 알고 싶은 조심스러움"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이사는 "의심하지 마라"라며 "본인이 믿지 못하고 의심하면 누가 믿을 것인가. 의심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오는 29일 호주 시드니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전 대표이사는 "지난해 우리가 기대에 못 미치게 끝나서 준비를 많이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프런트도 준비를 많이 했다. 준비된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고 2023년 꼭 오르길 바란다. 이 자리에서 스스로를 믿는 2023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 새롭게 결의를 다졌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이후 빠르게 준비했다. 전 풍 대표이사님이 말씀하신대로 프런트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이제는 우리가 보답할 때"라며 "당당해졌으면 좋겠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라. 144경기에서 한 경기 부진해도고개 숙이지 말고 앞을 보면서 전진하면 두 번 실수는 안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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