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꼴찌를 한 팀이라면, 무엇이든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 외부 전력보강, 뎁스 강화, 다 좋고 꼭 필요하다. 하지만 쉽지도 않고 금방 성과를 내기도 어렵다. 이번 겨울 한화 이글스는 해외에서 길을 찾고 있다. 오프 시즌에도 쉬지 않고 새 시즌을 준비중이다. 한화의 시간은 다른 팀과 다르게 돌아간다.
마무리 훈련을 마친 게 엊그제 같은데, 2주 후엔 스프링캠프로 출발한다. 호주리그에서 뛴 선수들에게 오프 시즌이 더 짧게 느껴질 것 같다.
한화 선수 총 15명이 2개 조로 나뉘어,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 참가했다. KBO리그 팀 중 최다 인원이 참가했다.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김재영 정이황 이승관 박상언 박정현 유상빈 장진혁 이원석 등 8명이 호주리그를 경험했다. 또 박윤철 양경모 오세훈 허관회 김태연 이진영 권광민 등 7명이 지난해 12월 말 질롱 코리아에 합류해 이달 말까지 뛴다. 질롱 한화, 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이글스 선수가 주축이 됐다.
세미프로인 호주리그, 실력이 만만찮다. KBO리그로 치면 1군에는 못 미치지만, 2군 보다 수준이 높다는 평가다. 힘있는 타자, 강속구 투수가 많다.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와 일본프로야구 선수 다수가 참가한다.
한화가 질롱 코리아에 선수를 보낸 이유, 딱 하나다. 비시즌 기간에 실전 경험을 쌓아 성장을 돕기 위해서다. 지난해 1군 경기 출전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특히 좋은 기회다. 지난 해 말 박찬혁 한화 구단 대표, 손 혁 단장이 호주로 날아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손 단장은 특정 투수에겐 특정 구종을 집중해 던지도록 주문했다. 선수에게 부족한 면을 보충하고 강화하는 쪽으로 활용하고 있다. 손 단장은 "당장 효과를 보면 좋겠지만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분명히 여러가지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앞서 질롱 코리아가 두 차례 호주리그에 참가했을 때 한화는 별 관심이 없었다. 2019~2020시즌 박주홍 1명이 참가했다.
비시즌 기간 해외 개인훈련도 이어졌다. 투수진의 '맏형' 정우람을 비롯해 이민우 박상원 송윤준 김범수 이태양이 이달 초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중이다. 이달 말 돌아와서 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국내 '에이스' 김민우와 김종수 강재민은 태국에서 개인훈련중이다. 올시즌 1군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해줘야할 선수들이다.
겨울에도 한화야구는 계속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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