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NC 다이노스 창단 멤버 이재학(33). FA 계약이 늦어지던 그는 지난해 말 한숨을 돌렸다.
12월 15일 소속팀 NC와 FA계약을 했다. 계약기간 2+1년, 최대 9억원. 보장 2년 5억5000만원, 3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한 총 옵션 3억5000만원이다.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계약은 아니었지만 가슴 졸이며 기다리던 소식이었다. 창단 멤버로 뛴 소속팀 잔류에 베테랑 투수는 큰 기쁨을 표했다. "창단 때부터 함께한 NC 다이노스에서 계속해서 뛸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과거 좋았던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NC 구단은 이재학이 2월 CAMP 2(NC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NC 선수단은 오는 29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출국한다. 3년 만에 재개될 해외 캠프. 하지만 아쉽게도 이재학의 자리는 없다.
NC는 이번 캠프에 이례적으로 신인 투수 2명을 포함시켰다. 경남고 졸업예정인 1라운더 우완 신영우와 경남고-성균관대 6라운더 대졸 루키 이준호다.
NC 강인권 감독의 캠프2 목표 중 하나인 선발진 경쟁 강화 차원이다. 지난해 말 CAMP1(마무리캠프) 때부터 신영우와 이준호의 선발 가능성을 눈 여겨본 강 감독은 기존 송명기 신민혁과 함께 4,5선발 경쟁 구도를 구상중이다. 그러다보니 자리가 모자랐다. 이재학이 국내에 잔류하게 된 배경이다.
강인권 감독은 "이번에는 유망주 신인 선수들을 좀 더 보기 위해 안타깝게 캠프 명단에서 재학이를 열외 시켰다"며 "재학이한테는 미안함이 크지만 캠프를 안 간다고 해도 스스로 알아서 훈련을 잘 할 거란 믿음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학은 2010년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 베어스 입단 후 2011년 KBO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 NC 소속으로 팀 창단 첫 승, 첫 완투, 첫 완봉, 첫 신인왕, 첫 국내 선발 10승 등 구단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베테랑 투수다. 2013~2016시즌에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고, 올해까지 NC 소속으로 통산 76승(70패)을 거두며 구단 역대 개인 최다 승리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마지막 10승 달성 후 2020년 부터 살짝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터 조금씩 다시 정상궤도를 회복하는 중이다.
시장의 차가운 분위기와 해외캠프 제외 등 아픔을 맛본 창단 멤버 투수. 제2의 도약을 위한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꿈틀대는 구위를 살려낼 의지가 충만하고, 나이도 충분히 젊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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