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상황은 좋지 않다. 2021~2022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31·토트넘)은 이번 2022~2023시즌 4골에 머물러 있다. 지난 크리스탈팰리스와의 19라운드에서 9경기만의 골침묵을 깨며 살아나는 듯 했지만, 아스널과의 20라운드에서는 유효 슈팅 1개만을 기록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에게 평점 4~5점을 매기며 혹평했다. 올 시즌 계속된 부진에 '에이징 커브'까지 거론되고 있다. 실제 예년에 비해 모든 수치가 나빠졌다. 팬들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한 매체의 설문에 따르면, 무려 80%에 달하는 팬들이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동의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최강' 맨시티를 만난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반등을 위해 반드시 골이 필요한 경기다. 다행히 손흥민의 가장 큰 장애물인 마스크가 사라졌다. 지난해 11월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골절을 당한 뒤 줄곧 마스크를 쓴 손흥민은 지난 16일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적응했다고는 하나,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는 시야면에서 천지차이다.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전제를 마련했다.
여기에 손흥민은 맨시티 상대로 무척 강했다. 맨시티와 15번을 만나 무려 7골-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각각 1골, 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인생 경기 중 하나로 꼽히는 2018~2019시즌 UCL 8강 4분 멀티골 상대도 맨시티였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손흥민의 부진은 우리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로봇이 아닌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손흥민이 압박감이 있든 없든 골을 넣길 바라는 첫번째 사람"이라고 말했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토트넘에도 중요한 경기다. 현재 리그 5위(승점 33)에 자리하고 있는 토트넘은 최근 5경기서 2승1무2패의 부진에 빠지며 3위 뉴캐슬, 4위 맨유(이상 승점 38)와의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톱4' 경쟁에 다시 뛰어들려면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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