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모예스도 안 됐고 반 할도 안 됐다. 무리뉴도 못 했고 솔샤르는 더더욱 못 했다. 퍼거슨이 떠나고 10년 만에, 텐하흐가 보여주고 있다.
영국 언론 '미러'는 19일(한국시각) 에릭 텐하흐 감독에게서 퍼거슨이 보인다며 잔뜩 기대했다.
미러는 '퍼거슨이 말했던 통제력 유지가 텐하흐 체제에서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텐하흐가 퍼거슨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맨유는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이후 9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반 할, 조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이 차례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지만 재계약에 성공한 인물은 없었다. 심지어 솔샤르는 무관으로 떠났다.
텐하흐는 이번 시즌부터 맨유를 이끌었다. 19경기 12승 3무 4패 승점 39점이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이 같다. 아직 시즌이 절반이나 남았지만 맨유는 작년과 비교해 크게 바뀌었다. 리빌딩은 사실상 성공이라 평가해도 무방하다. 2021~2022시즌 최종전에 선발로 출전한 11명 중 아직도 생존한 선수는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와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중앙 미드필더 프레드 정도다.
미러는 텐하흐의 저력을 퍼거슨에게서 찾았다.
미러는 '텐하흐의 실용적인 접근 방식은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퍼거슨과 흡사하다'라며 공통점을 발견했다.
미러는 '퍼거슨은 맨유를 27년 동안 이끌며 수많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그동안 그는 데이비드 베컴, 야프 스탐, 루드 반니스텔루이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드를 가차없이 내쳤다. 텐하흐도 비슷하게 무자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내보냈고 해리 맥과이어를 1군에서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퍼거슨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퍼거슨은 "27년 동안 맨유를 관리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 문제가 발생한다. 중요한 점은 내가 클럽을 장악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 내가 클럽을 반드시 통제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텐하흐도 이런 면에서 퍼거슨과 닮았다. 텐하흐는 "맨유는 어떻게 위대해졌는가. 퍼거슨 경 덕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단을 오랜 기간 동안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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