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태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훈련이 아무리 힘들어도 재활보다 더 힘들겠나 싶다."
2001년생 김상준(22·부산 아이파크)은 어느덧 성인 무대 다섯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9년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그에게 동계전지훈련은 아직도 낯설기만 한 단어다. 이유가 있다. 부상 때문이다. 그는 매년 비시즌 훈련을 앞두고 재활에 힘쓰고 있었다.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김상준은 부산 선수단과 함께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상준은 "동계전지훈련은 체력 훈련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전술을 맞추고, 올 한해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공유하는 시기다. 하지만 그동안은 재활을 하다가 애매한 시기에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번에는 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훈련이 힘들기는 하지만 재활보다 더 힘들겠나 싶다. 팀과 함께 운동한다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지금 힘들지 않으면 시즌 때 좋은 걸 바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상준은 어린 시절부터 주목 받은 재능이다. 매탄중-매탄고를 거쳐 '고등학생 K리거'가 됐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부상까지 겹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한 차례 부상을 입었다. 이후 부상이 이어졌다. 지난해 초에도 재활로 동계전지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했다.
간절했다. 그는 '딱 10경기만'이라도 뛰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김상준은 지난해 전반기 수원 삼성에서 8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부산으로 임대 이적해 12경기를 더 뛰었다. 그는 올 시즌도 부산에서 1년 더 임대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솔직히 시즌 중에는 몇 경기를 뛰었는지 알지 못했다. 시즌이 끝나고 보니 내가 목표로 삼았던 것보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정신없이 흘러갔던 것 같다. 지난해 부산으로 갑자기 임대 이적하게 됐다. 사실 그때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에서 1년 더 함께하자고 해주셨다. 그 말씀을 들은 뒤 목표를 다시 설정했다. 팀의 목표를 우위에 두게 됐다. 올 시즌 팀의 목표는 당연히 승격"이라고 했다.
김상준은 뜨겁게 달리고 있다. 원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라인까지 훈련하고 있다. 그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훈련한다. 전술적인 훈련 때는 수비라인으로 자리를 바꾸기도 한다. 다들 멀티 플레이어다. 감독님께서 포지션 위치마다 역할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신다. 수행하기 편한 것 같다. 상황마다 바뀌는 것은 있지만, 큰 틀이 잡혀져 있다. 감독님께서는 볼이 어디에 있든 연결해 주는 것을 좋아하신다. 수비 잘하는 것도 좋아하신다. 내 위치에서 연결을 잘해야 앞뒤가 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승리한 경기가 많지 않았다. 마음이 아픈 게 있다. 올해는 경기에 뛰면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우리가 목표를 잡은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승리가 빠지면 안 된다. 팀 목표는 당연히 승격, 개인 목표는 30경기 이상 출전이다. 많이 이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치앙마이(태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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