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박수홍은 연예인으로 이미지 메이킹, 언론 플레이에 능하다. 고소 수개월 전부터 여기 있는 가족들을 악마화 해서 대한민국에 알린 후 고소를 했다,"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 부부 측이 증인을 심문하며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의 이름까지 언급한 가운데,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피고인이 마치 폐륜범으로 된 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주장했다.
20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박씨 부부와 변호인이 참석한 가운데, 박수홍의 전 스타일리스트와 전 매니저 등 5인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친형 측 변호인은 박수홍의 회사 운영 관여를 주장하려는 듯, "과거 김다예의 이름으로 회사 돈이 (계약근로자에게)입금된 정황이 있다"며 심문 과정에서 "박수홍이 과거 행사 비용을 김다예의 계좌로 받은 사실을 아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재판 중간 김다예의 이름을 거론한 것에 "2차 가해 아니냐"고 주장을 했다.
한편 친형 변호인 측은 "고소인은 일반인 아닌 박수홍이다. 박수홍은 연예인으로 이미지 메이킹, 언론 플레이에 능하다"며 "고소 수개월 전부터 여기 있는 가족들을 악마화 해서 대한민국에 알린 후 고소를 했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피고인이 마치 폐륜범으로 된 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박수홍과 그의 부모를 당일에 같이 심문하는 게 낫다. 세무사는 세무사들끼리 심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4차 공판 증인으로 박수홍의 부모를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같은 날 증인은 위험하다. 저번에도 강하게 제지했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분리 조치를 해도 그런 일이 생긴다. 증인 보호가 필요해 교차 신문을 하더라도 안전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에 "박수홍만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공표했다. 다음 4차 공판은 3월 15일 진행된다.
앞서 박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기획사를 설립해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과 박수홍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2022년 9월 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박수홍의 개인 계좌에서 29억원을 무단으로 인출하는가 하면 회사 인건비 허위 계상으로 19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회사 자금 11억7000만원을 빼돌려 부동산을 매입하는가 하면 신용카드를 결제 등 방식으로 회삿돈 1억8000만원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박수홍의 돈으로 변호사 비용을 지불한 사실도 드러났다.
박씨는 앞선 공판에서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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