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고(故) 배우 강수연의 유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 '오징어 게임'의 신화 재현하나?
'정이'가 심상치 않다. 낮은 평점을 줬던 국내 시청자들이 어리둥절해할 정도다.
전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0일 공개된 '정이'는 전날(21일) 기준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공개 이틀째인 22일에도 789점을 획득하며 2위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을 따돌리고 이틀 연속 1위를 지켰다. 23일에도 마찬가지인데, 점수 또한 와락 뛰었다. 무려 24점 상승한 813점이다. 거기에다가 2위와의 포인트차는 485점에 달한다.
23일 기준 총 88개국에서 차트인에 성공했고, 이같은 상승세리면 '오징어 게임'의 뒤를 잇는 대박 화제를 기대해봐도 될 만하다.
'정이'가 공개된 이후 국내 평은 엇갈렸던 게 사실. 대사 등이 신파조고 개연성 떨어지는, 지나치게 많은 인물의 등장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공개 초기 세계 최대 규모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인 평점 5.4점을 얻었다. 또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 평점도 5.79점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오히려 SF에 휴먼스토리가 가미된 것이 강점으로 어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에서의 강세는 이를 뒷받힘해주는 부문. 어차피 SF는 넘치고 웬만한 CG에 눈길 한번 안돌리는 미국 시청자들 입장에선, 눈물을 흘리게 하는 휴먼스토리가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것. "딱 울고 싶을 때 눈물을 흘리게 한다. 보고나면 더 진한 여운이 남는다" "온가족이 보기에 좋다"는 등이 호평의 이유들이다.
한편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정이'는 2194년 기후변화로 인해 폐허로 변한 지구를 배경으로 한 SF(공상과학)물이다.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고 강수연은 정이(김현주 분)의 뇌를 복제하고 전투력을 테스트하는 연구소 팀장 '서현' 역을 맡으며 9년만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나며 '정이'가 유작이 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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