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앙토니 마르시알에 6000만파운드(약 900억원)를 얹어 해리 케인을 사오라.'
일견 그럴듯한 제안이지만 토트넘 핫스퍼 입장에서는 택도 없는 이야기다.
영국 언론 '미러'가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스날 레전드였던 이안 라이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위와 같이 충고했다.
맨유는 귀가 솔깃할 거래다. 반대로 토트넘이 이를 수락한다면 역대급 '호구딜(일방적으로 손해만 보는 거래)'이 될 가능성이 높다. 라이트는 토트넘과 숙적인 아스날 출신이다. 사실상 토트넘을 조롱한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토트넘을 상징하는 간판 스트라이커다. 케인이 토트넘이고 토트넘이 곧 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인은 토트넘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케인은 우승을 원한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 맨유, 첼시처럼 돈을 쓰지 않는다. 돈을 적게 쓰고 가성비 위주의 운영으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서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케인은 이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토트넘과 케인의 계약은 2024년 여름까지다. 토트넘은 올해 여름 케인을 가장 비싸게 팔 수 있다. 토트넘도 현실적으로 케인과 재계약 보다는 두둑한 이적료를 챙기고 보내주는 편이 이득이다.
현재 케인을 가장 원하는 팀은 맨유로 알려졌다. 맨유는 센터포워드 자리만 빼고 리빌딩이 거의 완성됐다. 케인이 화룡점정을 찍으면 단숨에 우승권 스쿼드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그래서 라이트는 마르시알에 6000만파운드를 얹어 케인을 사라고 조언한 것이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장사꾼으로 유명하다. 이미 케인 이적료로 1억파운드를 선언했다. 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마르시알의 현재 시장 가치는 1500만파운드도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마르시알이 엄청나게 잠재력을 지닌 선수도 아니다. 부상 이슈를 달고 사는 1995년생이다. 이번 시즌도 모든 대회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레비가 맨유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거래에 응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다만 케인과 가장 가까운 클럽은 맨유가 확실하다. 레비가 케인을 얼마나 비싸게 팔지가 관심사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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