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강철 감독이 KT 위즈 감독으로 스프링캠프를 보는 날은 단 13일 뿐이다. 나머지는 KT를 떠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감독으로 나라를 위해 나서야 한다.
이 감독은 2월 14일부터 WBC 대표팀을 지휘한다.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최적의 라인업을 만들고 오는 3월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WBC 대회에 나선다. 아무리 짧아도 한달, 길면 40일 정도는 WBC에만 집중해야 한다. 만약 이 감독의 목표대로 미국으로 날아가 4강, 결승전까지 하게 되면 사실상 KT의 시범경기를 몇번 보지 못하고 정규시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에겐 너무나 중요한 13일이다. 13일 동안 새 인물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선수들은 이 감독이 잘 알고 있으니 코칭스태프의 보고만 받아도 어떤 상황인지를 잘 알 수 있지만 새 인물은 직접 봐서 파악이 돼야 코칭스태프의 보고를 받았을 때 상태를 알 수 있다.
이 감독은 "13일까지는 KT를 보게 된다. 새 외국인 투수를 체크해야 하고, 신인 선수도 봐야 한다. FA로 데려온 김상수와 자유계약선수에서 데려온 이상호 등도 13일까지 체크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대신 우완 보 슐서를 영입했다. 또 이번 캠프엔 김정운 김건웅(이상 투수) 손민석 류현인 정준영(이상 야수) 등 신인 선수 5명을 포함시켰다. 김상수와 이상호 조이현 박선우 등 이적생도 모두 포함됐다.
이 감독은 "신인들은 익산 마무리 캠프에서 보긴했지만 당시엔 전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 어떤 선수인지 알기 위해 전력으로 던지고 치는 것을 봐야한다"라고 말했고, "되도록이면 못 본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데려가기로 했다. WBC대표팀도 같은 곳에서 훈련을 하니 코칭스태프로부터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그나마 괜찮을 것 같다"라고 했다.
감독이 소속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보지 못하는 것은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 마이너스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감독도 그랬다. 이 감독은 "걱정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대표팀을 맡기로 했으니까 대표팀에 있는 동안엔 대표팀에만 치중하겠다"면서 "시범경기는 투수들의 어깨를 만드는 단계다. 스케줄을 미리 준비했다. 아시안게임에 선수들이 차출되는 것에 대비해 대체 선발 자원도 만들어야 한다"라며 소속팀의 시즌 준비에도 역시 신경을 썼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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