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이른바 '점'을 선천성 모반이라고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검정색이나 갈색의 점 말고도 붉은색, 푸른 색, 살구색 등 다양한 색깔의 점이 모두 포함된다.
문제는 크기가 큰 거대 선천성 멜라닌 모반이다. 일반적 선천성 모반과 달리 멜라닌 세포 모반은 아주 크고 까만 점이라 볼 수 있다. 아기 때 이미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천대 길병원 성형외과 전영우 교수는 "선천성 모반 중 거대 멜라닌 세포 모반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기가 큰 멜라닌 세포 모반은 경우에 따라 20㎝ 이상에 달하기도 한다. 큰 모반을 중심으로 주변에도 작은 반점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두껍고, 울퉁불퉁하며 털이 자라기도 한다.
전영우 교수는 "거대 선천성 멜라닌 세포 모반은 아기가 성장하면서 같이 커가는 특성이 있다. 또 흑색종이라는 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치료 결정에 앞서 모반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수술 시기나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선천성 멜라닌 세포 모반은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모반이 성장할 경우 향후 더 큰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보통 수술은 이르면 생후 6개월부터 가능하다.
거대 선천성 멜라닌 세포 모반은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단순 절제술 ▲단계적 절제술 ▲피부이식술 ▲조직 확장기술 등 4가지 수술 방법이 시행된다.
단순 절제술은 모반의 크기가 크지 않거나 얇고 길쭉한 모반에 사용된다. 한번의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단계적 절제술은 모반의 크기가 적당하게 커서 2~3회의 절제로 치료 가능한 경우에 적용된다. 보통 수술 간의 간격은 3~6개월 전후이다.
피부이식술은 모반의 크기가 매우 커서 몸의 다른 곳에서 피부를 가져와 이식해야 하는 경우에 사용된다. 이식한 피부의 생장에 따라 2차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조직 확장기술은 보통 2번의 수술이 필요하다. 우선 모반의 주변 정상 피부아래에 조직 확장기를 넣는 1차 수술이 선행된다. 조직 확장기란 쉽게 말해 '물풍선'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엔 빈 풍선을 넣어두고 시간을 두며 천천히 풍선에 물을 넣어 피부조직을 확장시킨다. 피부의 확장이 끝나면 모반을 절제하고 절제된 부위를 확장시킨 피부조직으로 덮어주게 된다.
전영우 교수는 "멜라닌 세포 모반은 낮은 확률이지만 악성 흑색종이라는 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미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선천성 모반의 경우 예방은 불가능 하지만 후천성 모반의 경우 햇빛에 의한 피부 손상이 주된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니 자외선을 피하고 선크림을 꼼꼼히 잘 바르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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