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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를 들여다보면 더 참담하다. 각 국의 수장들은 7명의 후보마다 복수로 'O', 'X'를 표기한다. 정 회장은 AFC 46개 회원국의 비밀 투표 결과, 유효표 45표 중 19표를 받는데 그쳤다. 정 회장에게 'O'표를 행사한 국가는 19개국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7명 중 6위다. 최하위인 두자오카이(18표·중국)보다 한 표 많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제 무대에 발길을 끊은 것이 표심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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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지난해 아시안컵 유치 실패를 되돌리기 위해 FIFA의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핵심적인 기구인 평의회에 도전장을 냈다. 국제 축구 무대에서 끊어졌던 교량을 다시 잇겠다는 포부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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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4년'이다. 아시아 최초 월드컵 4강 신화,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12년 만의 월드컵 16강은 '우리만의 환희'일 뿐이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 주류에는 없는 '외딴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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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이 AFC의 패권을 거머쥔 지 오래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FIFA 집행위원에 이어 평의회 위원으로 연임하는 것처럼 그들의 틈바구니에서 지혜롭게 실속을 챙기고 있다. 반면 정 회장은 '딴세상'에 있다.
이렇다보니 한국 축구 외교는 중동에 외면당하고, '이웃나라'인 일본에 밀린다. '힘'이 있는 쪽으로 밀착하는 아세안과 중앙아시아에서도 지지세가 떨어진다.
2년 후 정 회장의 축구협회장 임기가 끝난다. 축구는 국제 스포츠다. 정 회장 체제에선 '외교력 복원'이 쉽지 않아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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