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마술처럼 사라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3일(한국시각) "지난 2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레알 베티스의 경기 도중 선수가 마술처럼 사라졌다가 곧 등장하는 해프닝이 일어나 축구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의 간판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조가 마술의 주인공이 된 '증발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바르셀로나 수비수 아라우조는 상대 선수의 페널티에어리어 왼측면 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볼 키핑을 하며 골라인 아웃을 유도하려고 했다. 상대 선수의 볼 터치를 막으려고 온몸으로 버티며 골 라인 아웃을 유도하는데 성공했고, 이윽고 상대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져 슬라이딩하며 골대 뒤 보드 광고판으로 미끄러져 갔다.
한데 이게 웬일. TV 중계 화면에는 눈을 의심케 하는 '마술'이 일어났다. 넘어진 채 광고판과 충돌하는 듯 하던 아라우조의 상체가 광고판에서 사라지더니 마지막 두 다리도 광고판에 빨려들어가듯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곧이어 아라우조는 멀쩡하게 광고판 앞에서 일어나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중계 화면으로 보기엔 마술을 부린 것같다는 착각를 주기에 충분했다.
'세상이 이런 일이'같은 장면을 본 축구팬 시청자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라며 온라인 공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데일리스타는 '가상 교체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기능의 광고판의 기술적 특성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축구장 광고판은 과거 평면형 보드판 형식과 달리 LED 화면에 입체형으로 광고를 노출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이 기능을 이용해 각기 다른 방송사가 각자의 광고를 노출할 수 있고, 경마 경주의 가장 결승선을 표시하는데에도 사용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아라우조는 광고판 속으로 사라진 게 아니라 가상 광고 화면 속으로 미끄러지면서 노출 화면에 가려 증발할 것처럼 착시현상을 일으켰다는 것.
데일리 스타는 '바르셀로나 수비수가 순간적으로 수적 열세를 보였지만 2대1로 승리하며 1위를 탄탄하게 유지했다'고 전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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