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더 무서운 투수가 될 것 같다."
LG 트윈스 정우영의 직구를 받아본 포수 박동원의 소감이다.
150㎞가 넘는 빠른 투심 하나로 KBO리그 홀드왕에 오른 정우영에게 세번째 구종으로 직구가 추가될 전망이다.
정우영은 2019년 입단 이후 변화가 심한 투심으로 정상급 불펜 투수가 됐다. 투심과 함께 슬라이더를 던지긴 하지만 투심의 비중이 80%가 넘는다. 빠르게 오면서 떨어지는 투심을 잘못 건드리면 땅볼이 된다. 삼성 원태인이 "정우영은 진짜 쉽게 야구한다. 그냥 투심을 가운데로 던지면 땅볼이 나온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정우영에게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지난해 정우영은 벌크업을 하며 구속을 150㎞대 중반까지 끌어올리면서 더욱 무서운 투수가 됐다. 하지만 몇년간 정우영의 투심을 봤던 타자들도 조금씩 적응을 하기 시작했다. 피장타율도 2할3푼1리에서 3할4푼7리로 높아졌다.
이에 정우영은 투심과 슬라이더의 투피치에서 직구를 추가할 마음을 먹었다. 정우영은 4일(한국시각) 첫 불펜피칭에서 20개의 공을 던졌는데 투심과 슬리이더에 직구도 던졌다. 평가는 좋다.
FA로 이적해 처음으로 정우영의 공을 받아본 포수 박동원은 "정우영이 직구를 던져보고 싶다고 해서 잡아봤다. 그런데 투심과는 전혀 다르게 라이징으로 쭉 날아온다"라면서 "누가 강요해서 던지는 것은 반대지만 투수 본인이 스스로 던지겠다고 하는 것은 좋다. 투심은 강하게 떨어지고 직구는 라이징하게 올라온다. 잘 준비하면 더 무서운 투수가 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LG의 새 배터리 코치로 온 레던드 포수 출신인 박경완 코치도 정우영의 직구 구사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조언도 했다. 박 코치는 "투심과 슬라이더만 던지면 타자는 둘 중 하나만 보고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직구까지 던지면 확률이 50에서 33%로 줄어든다. 타자도 게스 히팅을 하기 어려워진다"면서 "하지만 직구를 던졌을 때 안타를 맞았을 때 '투심을 던졌으면 안맞았을텐데'라고 생각하면 다음엔 직구를 던지기 어려워진다. 직구를 맞았을 때 투심과 슬리이더가 맞아을 때처럼 대수롭지 않게 넘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우영의 직구 더하기는 올시즌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일단 긍정적인 시각이 더 많다.
스코츠데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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