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신진호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김기동 감독(52)이 포항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종우(30)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포항은 지난달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1차 동계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일부터 제주도에서 2차 전훈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은 비 시즌 기간 변화가 컸다. 윙포워드 임상협과 수비형 미드필더 이수빈이 각각 FC서울과 전북 현대로 둥지를 옮겼다. 가장 큰 변수는 '에이스' 신진호를 잡지 못했다는 것. 신진호는 갑작스런 심경 변화로 인천으로 이적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사실 신진호와 계약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올해도 같이 갈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았다. 다만 갑작스럽게 떠나면서 나도 바빠졌다. 그래서 대체자 김종우를 데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신)진호와 (김)종우는 축구 스타일이 다르다. 종우가 팀에 바로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진호도 지난해 결과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2021년 울산에서 포항으로 복귀했을 초반에는 팀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필요했다. 종우도 가지고 있는 것이 있고, 축구 스타일을 교감해서 내 스타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종우는 예전부터 우리 선수들이 좋아했던 선수였다. 선수 본인도 포항으로 오고 싶다고 했다더라. 그 동안 미드필더들이 많아서 자리가 없었다. 영입 1순위의 선수들은 몸값도 있을 것이고, 상황도 있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 종우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내가 올림픽대표팀 코치 시절 소집했을 때 종우를 처음봤다. 탈압박과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있더라. 진호는 넓게 볼을 뿌려주는 스타일이라면, 종우는 좁은 공간에서 연결해주는 스타일이다. 수비적인 면은 다른 선수들이 맡아줄 수 있다. 종우는 앞에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병행을 위해선 전력보강을 해야 했다. 빈 자리는 즉시전력감으로 채웠다.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과 '테크니션' 백성동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보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대구에서 뛰던 제카를 데려왔고, 수비형 미드필더 오베르단을 품었다. 기존 완델손과 함께 '브라질 커넥션'을 완성했다.
김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직선적이고, 빠르게 상대 골문에 가길 원한다. 김인성이의 스피드가 필요했다. 또 그 앞까지 가기 위해선 연결이 필요한데 성동이의 능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환경과 상황이 기대에 못미치더라도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다. 창단 50주년을 맞는 포항의 2023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처음 만났을 때 목표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해 3위를 해서 목표를 준우승으로 잡기도 그렇고. 6위도 그렇다. 그래서 리그 우승을 잡았다. 다만 우승은 우리만 준비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구단도 준비해야 하고, 포항 시민, 팬들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제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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