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청춘월담'이 미스터리의 서막을 올리며 출발했다. '사극 맞춤형'으로 발성을 바꾼 뒤 무게감을 만들어낸 박형식의 연기에 전소니의 서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6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정현정 극본, 이종재 연출)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5%, 최고 6.1%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4.9%를 기록, 수도권 기준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미스터리 사극 로맨스의 새 지평을 열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이환(박형식)과 민재이(전소니)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운명의 연결고리를 암시하며 추리욕구를 자극했다. 특히 다양한 색채를 품은 개성 강한 캐릭터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어우러져 첫 방송부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인적이 드문 숲속을 거닐다 화살에 맞는 이환의 악몽으로 시작부터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낸 '청춘월담'은 왕세자를 둘러싼 수많은 소문을 조명했다. 국본의 자리에 오르려 형을 독살한 탓에 귀신의 저주를 받아 오른팔을 쓰지 못한다는 궐 내의 소문은 이미 신하들의 귀에 들어갔고 이환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시험대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왕(이종혁)은 물론 함께 동문수학해온 벗 한성온(윤종석)도 이환에 대한 염려가 날로 커져가는 가운데 개성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이환과 한성온의 스승인 개성부윤 민호승(서태화) 일가족이 독살당했다는 것. 심지어 이들을 죽인 자가 민호승의 딸 민재이라는 사실까지 퍼지면서 이환과 한성온을 경악에 빠뜨렸다.
같은 시각 관군을 피해 동굴에 숨어든 민재이는 제 품에서 피를 토하며 죽던 가족들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다. 아버지가 보여줬던 이환의 밀서, 죽어가면서도 '세자를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하던 아버지의 말을 곱씹어보던 민재이는 가족의 죽음과 이환이 연관되어 있으리라고 짐작했다. 과연 이환이 보낸 밀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던 것일지 궁금해지는 상황.
이에 이환을 만나 가족의 한을 풀어주고자 한양으로 올라온 민재이는 자신의 결백을 믿어줬던 벗이자 몸종 장가람(표예진)과 다시 마주했다. 일가족을 살해한 중죄인의 신분이기에 관군에게 잡히는 즉시 죽음을 면치 못할 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오직 서로를 위하는 민재이와 장가람의 애틋한 우정은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 특히 여기서 보여준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확실하게 높였다. 표예진은 아씨를 잃은 가람으로 완벽히 분해 눈물을 터뜨렸고, 연기를 섬세하게 펼쳐내며 호평을 받았다.
친자매처럼 여겼던 장가람을 겨우 떼어내고 별군으로 위장한 민재이는 이환의 강무장에 숨어들어 그를 만날 때를 노렸다. 이환 역시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이번 강무에서 반드시 소문을 잠재워야만 하는 만큼 각자의 간절한 목적을 품고 강무장에 들어선 두 남녀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애를 바짝 태웠다.
민재이가 호시탐탐 이환에게 다가갈 기회를 엿보는 동안 사냥감을 찾던 이환의 눈앞에는 저주의 문구가 나타나 불길함을 자아냈다. 이어 한성온이 자신에게 활시위를 당긴 것을 보고 '벗이 너에게 등을 돌리고 칼을 겨눌 것'이라는 저주를 떠올린 채 충격으로 얼어붙고 말았다. 이 말대로 정녕 한성온이 그를 배신한 것일지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청춘월담'은 이환과 민재이의 숨통을 조여오는 거대한 운명의 시작과 함께 미스터리의 묘미를 배가시키는 탄탄한 연출, 눈 뗄 틈 없이 휘몰아치는 스토리로 순식간에 보는 이들을 극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더불어 저주받은 왕세자 이환과 누명을 쓴 양반집 규수 민재이를 비롯해 각양각색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인물들 간의 특별한 관계성을 예고하며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박형식과 전소니의 사투는 7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 2회에서 계속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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