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선배가 토트넘 구단 통산 최다골을 작성한 해리 케인(30)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세바스티앙 바쏭(37)과 벤 촐리(41)는 케인이 맨시티전에서 토트넘 개인통산 267호골을 넣은 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케인의 과거를 회상하는 기고글을 올렸다. 프랑스 태생의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인 바쏭은 2009~2012년까지 토트넘에 머물며 유스 출신으로 프로 데뷔를 앞둔 케인을 옆에서 지켜봤다. 잉글랜드 출신 센터백 촐리는 케인이 2011년 몸담은 '임대팀' 레이턴 오리엔트의 간판 수비수였다.
바쏭은 "케인은 언제나 골에 굶주려 있었다. 일종의 이기심으로 가득했다. 늘 골을 넣길 원했고, 사방에서 슛을 쏴댔다. 훈련 때 패스를 하지 않아 때때로 선배들을 짜증나게 하기도 했다. 재밌는 일화가 있다. 저메인 데포가 몇번 케인과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는 패스를 받지 못해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박스 주변에서 정말 위협적이었다. 오른발은 산탄총 같았다. 하지만 당시엔 힘을 다스리지 못했다. 공은 사방팔방으로 날아갔고, 조급해했다. 어린 강아지처럼 미친듯이 뛰어나녔다"며 "내가 노리치로 이적해 그를 다시 만났을 때 완벽한 스트라이커로 변해있었다. 임대를 통해 침착함을 얻었다. 덩치가 더 커졌고, 리더가 되었다. 내향적이었던 케인이 이제 경기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바쏭은 케인이 풀럼전에서 넣은 골로 월드클래스, 슈퍼스타라는 걸 증명했으며, 여전히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촐리는 "케인은 톰 캐롤, 폴-조세 음포쿠(*현 인천 유나이티드)와 함께 (오리엔트에)합류했다. 이중에서 케인이 당시엔 가장 뒤처졌던 것 같다. 케인은 큰 덩치에 순진했다. 눈에 띄는 건 자신감이었다. 훈련장에서 나이 든 프로 선수들이 할만한 행동을 했다. 프리킥이 주어지면 그것을 직접 차길 원했다"고 했다.
촐리는 이어 "케인은 늘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어했다. 끊임없이 마무리 연습, 프리킥, 슈팅 연습을 했다. 나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계속 질문했다. 그는 내 앞에서 팔짱을 꼈다. 훈련을 멈추기 위해선 케인을 훈련장 밖으로 끌어내야 했다. 그 점에 깊은 감탄을 했다. 나는 케인의 미래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그는 살을 뺐고, 지금 뛰는 스타일로 봐선 역동성과 스피드를 키우기 위한 훈련도 한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촐리는 끝으로 케인의 성정을 알 수 있는 과거 일화도 들려줬다. "FA컵 8강에 진출한 시즌, 우리는 시즌을 마치고 라스베이거스로 단체 여행을 떠났다. 케인도 동행했다. 그는 그곳에서 매일 골프를 쳤다. 조금 따분해 보였지만, 17살짜리가 베이거스에서 뭘 할 수 있겠나?."
런던(영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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