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NS에서의 막말에 대해 눈물로 사죄한 한화 이글스 고졸 신인 김서현의 모자 챙이 화제다.
사과하기 위해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그의 모자 챙 안쪽에 많은 글귀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의 교훈을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서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벨뱅크 파크에서 공식 사과를 하며 훈련을 재개했다.
김서현은 훈련에 앞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앞에서 사과했다. 이미 징계를 받고 있을 때 숙소에서 일일이 선수들을 찾아가 사과를 했던 김서현이지만 훈련에 앞서 다시 또 사과를 한 것. 사과를 하며 눈물까지 흘렸다는 후문이다.
이후 취재진 앞에 선 김서현은 팬들께도 사과했다. 김서현은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정말 너무 죄송하다"면서 "정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 조심하겠다. 야구선수 이전에 기본이 돼 있고 지금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때 김서현의 모자가 자연스럽게 눈에 띄였다. 모자챙 안쪽에 많은 글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 이전에 쓴 글인가 했지만 아니었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을 챙길 것!", "성숙해지자!" "반성하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등 자신을 스스로 일깨우는 말을 썼다. 많은 선수들이 모자 챙에 다양한 글을 쓴다. 어떤 선수는 타격할 때의 조언을 쓰기도 하고, 가족의 이름이나 이니셜을 쓰기도 한다.
김서현은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마음을 잡는 글귀를 썼다.
이후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한 김서현은 웨이트트레이닝과 캐치볼, 수비 훈련 등을 정상적으로 참가했고, 투수들 훈련이 끝난 뒤 불펜 피칭까지 했다. 스스로 자청해서 이뤄진 갑작스런 불펜 피칭이라 구단 관계자들도 몰라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불펜 포수에게 자신이 던질 구종을 말해가면서 신중하게 하나씩 공을 뿌린 김서현은 총 13개를 던졌다.
한화 관계자는 "나흘 동안 피칭을 하지 않은 만큼 마운드와 공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짧게 진행한 피칭 프로그램"이라면서 "김서현이 요청을 했고, 갑작스러운 피칭으로 부상의 우려가 있어 13개의 짧은 투구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메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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