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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피칭장에 신인 김서현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화 캠프에 다시 활기가 넘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메사 한화 스프링캠프. 3일간의 자숙 후 복귀한 김서현이 예정에 없던 35구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지난 6일 첫 불펜 피칭에 이어 정식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두 번째 피칭이다.
그사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김서현이 비공개 SNS 계정에 쓴 글이 공개되며 한순간에 이미지가 곤두박질쳤다. 팀 분위기도 헤쳤다. 19살 김서현에겐 최악의 나흘이었을 것이다.
전날 훈련에 복귀하며 김서현은 선수단과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김서현이 선수 모자 안쪽에 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성숙해지자. 반성하자.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을 챙길 것'이라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킬 일이 남아 있다.
훈련에서 제외되었던 동안 선배와 코치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었고, 많은 생각과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야구선수 이전에 기본이 돼 있고 지금보다 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두 번째 불펜 피칭에 나선 김서현의 목소리가 달라져 있었다. 첫날 피칭에서 조용히 손짓으로 포수와 의사소통을 하던 김서현이 정중하면서도 패기 넘치는 목소리로 포수와 사인을 교환했다.
자신이 망친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리겠다는 다짐이 보였다. 루키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행동.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좋은 에너지다.
김서현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가 나왔다. 첫 번째 불펜 피칭과 같은 구속이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던졌다.
25개에서 30개를 예정했던 투구수도 35까지 늘렸다. 로사도 코치의 '원하는 만큼 던져도 된다'는 허락이 있었다. 피칭 후 공을 받은 박상언 포수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공도 좋았지만, 김서현의 바뀐 태도가 선배를 흐뭇하게 했다. 박상언은 한참 동안 김서현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김서현의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 글로 쓴 김서현의 바뀐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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