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렸을 때와 똑같으신 모습이었는데…."
NC 다이노스의 '신인' 목지훈(19)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있다. 2011년 겨울 김성근 감독과 함께 한 핫 초콜릿 광고에 출연했다.
'야신'과의 만남은 어린 목지훈에게 꿈을 키워줬다. 야구 선수로 나날이 성장했고, 지난해 신일고 3학년에 재학하면서 13경기 47⅔이닝을 던져 5승1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하는 등 기량을 뽐냈다.
김 감독과 만남 12년 후 목지훈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4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당시 광고 제품명을 따서 '미떼 꼬마'라는 별명도 따라다녔다.
프로가 된 목지훈에게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김 감독과 만나게 된 것. 김 감독은 "끝나고 가는데 애가 좀 움직였다. 뛰어보라고 했더니 빨랐다. '야구하면 되겠다'는 말로 엄마가 야구를 시켰다"고 떠올렸다.
목지훈도 "그때 한 마디로 프로선수가 됐다"고 고마움을 바랐다.
예능 프로그램 방영 이후 목지훈은 구단 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늘 항상 뵙고 싶었다. 구단에서 배려를 해주시고, 좋은 프로그램에서 불러주셔서 뜻깊고 영광스러웠다. 다시 인사드렸을 때 어렸을 때와 똑같으신 모습이었는데, 프로 선수가 되고 보니 존재가 더 커 보였다"고 밝혔다.
목지훈은 이어 "(광고를 찍었던) 그 당시에 기억이 조금은 남아있다. 그리고 어머니가 광고 촬영하는 모습을 찍어 주신 것을 집에서 한 번씩 봤었다. 어머님도 다시 김성근 감독님을 보셨는데 기분이 색다르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예능프로그램에서 김 감독을 만나면서 목지훈은 더욱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내가 아마추어 때부터 운동을 하면서 '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었다. 이번에 감독님을 뵙고 나서 더 확신을 가지고 운동을 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주신 노트에 적어주신 내용 중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연습이다'라는 말씀이 있었는데 이 말씀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졌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이 감독님께서 말씀 주신 내용과 비슷해서 내가 잘해오고 있었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열심히 하면 감독님께서 바라시는,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를 향한 첫 발.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목지훈에게 조언을 했다. 목지훈은 "1군에 올라가기 위해 너무 조급하지 마라고 말씀을 주셨다. 조급해하지 않고 지금 있는 C팀(퓨처스)에서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했다.
명확한 목표도 생겼다. 목지훈은 "N팀(1군)에 올라가게 되면 꼭 감독님을 NC파크에 모시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에게 꿈을 만들어주시고, 좋은 감독님을 만나게 해 주신 그 광고의 촬영 감독님과 관계자 분들께도 꼭 감사하다고 말씀 전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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