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 킬러' 김광현이 인정한 국가대표팀 차기 좌완 에이스는 누구일까.
SSG 랜더스 김광현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소속팀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2일 휴식일을 보낸 후 13일까지 팀 훈련을 함께 한다. 그리고 14일 새벽 김민재 코치, 최 정, 최지훈과 함께 WBC 대표팀 소집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1988년생 올해 만 35세인 김광현은 동갑내기 양현종(KIA), '빠른 89' 이용찬(NC)과 함께 투수조 최고참이다. 투수 조장은 양현종이 맡았다. 김광현과 대표팀은 이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20세에 출전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수 차례 국제 대회에 나갔었다. 그가 나갔던 대회 마다 최소 준우승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김광현 자신의 주장대로 '행운의 토템'일 수 있다.
김광현은 양현종과 대표팀 합류 전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냐고 묻자 "사실 그런 것은 없다. 알아서 잘하는 친구고, 투수 조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저렇거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워낙 성실하고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현종이가 후배들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김광현은 국제 대회 때마다 유독 일본전에서 강했다. 좌완 투수로서의 장점을 200% 살리면서 '일본 킬러'로 명성을 높였다. 일본에서도 김광현은 이런 면 때문에 더욱 잘 알려져있는 투수다. 그렇다면 김광현이 생각하는 차기 대표팀 좌완 에이스는 누구일까. 김광현은 "가장 유력한 후보가 구창모(NC)이지 않을까 싶다. 이강철 감독님께서도 구창모에 대한 기대감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이야기 하셨고, 저도 구창모와 같이 대표팀에서 뛰게 되면 어떻게 투구를 하는지, 보고 배울 점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1997년생인 구창모와는 나이 차이가 꽤 나지만, 구창모는 2019년 데뷔 첫 10승을 거두고, 이후 NC의 국내 에이스로 거듭났다. 구창모의 성장은 김광현과 양현종의 뒤를 이을 기둥 투수를 찾던 대표팀에게도 큰 호재다. 김광현도 그런 의미에서 구창모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번 대표팀에는 구창모 외에도 원태인(삼성) 소형준(KT) 곽 빈(두산) 정철원(두산) 이의리(KIA) 김윤식(LG) 등 활력을 불어넣을 '젊은 피' 들이 대거 승선했다. 든든한 최고참급 투수들이 중심을 잡고, 이들이 함께 끌면 충분히 목표 성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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