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기상 캐스터가 최근 화제작 '더 글로리'로 주목받는 가운데, 가요계에서는 색다른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K팝 스타들이 기상 캐스터로 변신, 일기 예보를 전하면서 동시에 신보도 소개하는 중이다.
NCT 마크는 지난 6일 JTBC '뉴스룸' 기상센터 코너에 출연해 '일기예보 요정'으로 활약했다. 최근 말썽인 미세먼지부터 전국의 최저 및 최고 기온 등을 능숙하게 전한 것이다.
특히 기상 캐스터로 나온 만큼, 기후 변화와 관련된 캠페인 송을 짚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작사에 참여한 SMTOWN 겨울 앨범 타이틀 곡 'The Cure'에 대해 "사랑에 비유해 작사를 했는데, 지구에게 먼저 사랑을 받았기에 우리도 지구에게 사랑을 돌려주고, 나눠주자는 마음을 담았다"라며 "제 목소리를 들어주시는 많은 팬분이 계시기 때문에 'The Cure'처럼 좋은 곡을 더 많이 만들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밖에 NCT 127 신곡 'Ay-Yo'에 대해서도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NCT 127만의 방식대로 긍정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며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최근 성황리에 끝낸 NCT 127 두 번째 월드 투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백호도 일일 기상 캐스터로 깜짝 변신한 바다. 당시 백호는 YTN '뉴스 라이브'에 출연, 오늘의 날씨를 전달했다. 무엇보다 '절대영도'를 의미하는 솔로앨범 'Absolute Zero'를 소개하면서 "모든 물질의 저항이 없어지는 '절대영도'에서는 어떤 움직임도 투명하게 투영되는 만큼, 솔로 아티스트 백호만의 온도를 담아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앨범의 '온도'라는 키워드를 날씨와 연계해 언급했다.
지코도 MBC '뉴스투데이'에서 기상 캐스터로 나와, 당시 발매한 노래 'Summer Hate'를 소개했다. 지코는 "신곡 제목이 'Summer Hate'인데, 마침 이 노래가 날씨와 관련된 주제를 담은 노래여서 한 번 일기예보를 직접 전달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오게 됐다"고 기상 캐스터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트와이스 다현도 JTBC 뉴스 '아침&'에 등장해 날씨를 설명한 바 있다. 당시 KBS1 '6시 내고향' 등 교양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이례적인 앨범 홍보로 화제를 모았다. 기상 캐스터는 아니지만, 샤이니 키도 지난해 MBC '뉴스투데이' 속 '문화 연예 플러스' 코너에 출연해 뉴스를 진행한 바다. 대파 키우기, 텃밭 가꾸기 등으로 뉴스에 여러 번 등장했던 인연으로 뉴스 진행을 맡은 것이다.
이러한 K팝 스타들의 기상 캐스터 변신은 팬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무대나 예능 콘텐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또 신곡 가사나 콘셉트가 날씨 및 기후와 관련됐을 때, 기상 캐스터로 홍보하는 것이 제격이라는 의견도 상당하다. 업계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가요 기획사들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한 점과 K팝 스타들의 기상 캐스터 활약을 연결해 보기도 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최근 엔터업계에서도 친환경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K팝의 위상을 따져봤을 때 이러한 환경 캠페인은 글로벌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K팝 아이돌 가수가 기상 캐스터로 새로운 매력을 줄 수도 있고 신보도 홍보할 수 있지만, 기후 변화를 짚는 것도 사회 공헌 중 하나라 본다"라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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