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이애미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꼭 지키고 싶다."
KT 위즈 소형준이 지난시즌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28·마이애미 말린스)와 함께 훈련하면서 WBC 정상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소형준은 이번 WBC 대표팀에 발탁돼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KT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불펜 피칭을 했다. 이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날도 조금 쌀쌀했지만 다행히 KT 선수들이 훈련장에 나왔을 땐 날이 갠 상태여서 불펜 피칭이 가능했다. 지난 불펜 피칭에서 30개를 던진 소형준은 이번엔 41개를 던지며 순조롭게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다.
소형준은 "초반엔 공이 좀 날렸는데 20개가 넘어가면서부터 제구가 잡혀서 잘 들어갔다"라고 스스로 불펜 피칭에 만족감을 보였다.
소형준은 지난시즌이 끝난 뒤 팀 선배 고영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1월 한달 간 미국 마이애미로 날아가 개인 훈련을 했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집에서 머물며 아놀디스 채프먼의 집에 있는 체육관에서 훈련하며 몸을 만들었다.
그때 만든 새로운 인연이 바로 알칸타라였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32경기에서 무려 228⅔이닝을 던지는 괴력을 발휘하며 14승9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사이영상 수상자와 함께 운동을 한다는 것이 당연히 신기할 수밖에. 소형준은 "알칸타라가 던지는 것을 봤는데 매커니즘 적으로 완성이 돼 있는 느낌이었다"라면서 "앞으로 영상을 많이 보면서 연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알칸타라에게 직접 물어보지는 못했다고. 소형준은 "선발로 나갈 때의 루틴 등 물어볼 것이 많다"면서 "알칸타라가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SNS DM으로 물어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마침 알칸타라도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WBC에 나선다. 소형준은 "그때 함께 운동을 했던 선수 중에서 알칸타라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나오고 안드레스 마차도라는 투수도 베네수엘라 대표로 나온다"면서 "그때 다 같이 4강에서 보자고 했다. 마이애미에서 만나 경기를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진표상 한국이 도미니카공화국이나 베네수엘라를 만나기 위해선 4강에 진출해야한다. 소형준은 "4강은 너무 멀기 때문에 일단 도쿄에서 열리는 1라운드, 그전에 전지훈련부터 집중해서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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