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문자가 왔더라고요."
국제대회가 열리면 양의지(36·두산베어스)는 유독 바빠진다. 2015년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등 꾸준하게 태극마크를 달고 안방을 지켜왔다.
오는 3월 열리는 WBC에서도 양의지는 포수 마스크를 쓴다. 이지영(37·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둘이서 젊은 투수들에게 부족한 경험을 채워줄 예정이다.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 중인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양의지는 지난 12일 WBC 대표팀 합류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다. 시드니에서 한국, 한국에서 애리조나로 이동하는 여정.
최고의 투수들이 모이는 WBC. 가장 호흡을 맞추고 싶은 선수에 대해 양의지는 "웬만하면 다 받아봤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직 호흡을 맞추지 않은 유일한 투수가 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5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정우영.
시속 150㎞의 빠른 투심을 던지는 그는 첫 해 16홀드를 시작으로 이후 3년 간 모두 20홀드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7경기에 나와 2승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의 성적을 남기면서 홀드왕에 올랐다.
외국 타자들에게 낯선 사이드암 유형에 강속구를 던지는 만큼 대표팀 불펜 주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정우영(LG) 역시 양의지와의 배터리 구성을 기대했다. 양의지는 "(정)우영이가 메신저로 '피칭 한 번 하시죠'라고 연락이 왔다"고 웃었다.
양의지는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매 경기, 공 하나 하나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서 팬이나 모든 분들이 원하는 그런 결과 보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태극마크를 달면 무게를 느끼게 된다. 열심히 잘하는 건 기본이고 정말 뼈가 부서지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숙명의 라이벌' 일본전에서 만날 수도 있는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서는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만난 것을 기억하고 있다. 훨씬 잘할 것"이라며 "일본에 좋은 투수가 많으니 잘해야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양의지는 14일 한국에서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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