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오은영 박사가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오은영 박사는 최근 서울 마포 상암동 ENA 본사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아동 성추행 논란에 많이 아팠다"라며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라고 했다.
오 박사가 중심이 되는 방송 프로그램 '결혼지옥'은 지난해 12월 아동 성추행 장면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방송에서 재혼한 남편이 7세 의붓딸의 엉덩이를 쿡쿡 찌르고, 강제로 끌어안고 만지는 등의 행동을 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아동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제작진은 문제 된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하고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라며 사과했다.
오 박사 역시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친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오 박사는 다시 한 번 입을 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 박사는 "많이 아팠다. 만약 내가 10년, 20년 더 젊었다면 더 많이 아팠을 것 같다. 나이 있는 것이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아프긴 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봤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나라는 사람에게 어떤 것들을 도움받기를 원하는가' 깊은 성찰을 하고 반성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무리 제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고, 본의가 아니라도, 대중이 불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그 걱정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얻기도 했다"라며 아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짚기도 했다.
오 박사는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책임감을 느꼈다"라며 재차 사과했다.
당시 사건 이후의 상황도 설명했다. "그 이후 방송할 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회의하고 그런다"는 오 박사는 "PD와 작가와 공부한다. 그런 시간을 더 많이 쓰면서,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프로그램이 되려고 한다. 더 많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이들 걱정하시고 불편해하셨는데, 뼈 아픈 충고를 가슴 깊이 새기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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