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올시즌 포지션이 선발 2루수 및 유격수 백업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잰더 보가츠를 FA 계약으로 데려오면서 내야진 개편이 불가피했다. 보가츠가 새 유격수로 선발출전하는 대신 기존 유격수 김하성이 2루로 옮기게 됐다. 이런 복안을 갖고 보가츠를 데려왔겠지만, 김하성 입장에서는 유격수를 빼앗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소토의 외야 포지션이 좌익수로 확정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샌디에이고의 내외야 포지션 현황을 상세히 전했다.
가장 큰 변화는 후안 소토의 좌익수 변신이다. 소토는 2021~2022년, 두 시즌 연속 우익수로만 출전했다.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그는 선발출전 152경기 가운데 151경기에 우익수로 나섰고, 1경기는 지명타자를 맡았다.
이 때문에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된 지난 14일 소토와 면담을 갖고 좌익수 이동을 결정했다. 멜빈 감독은 이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소토는 좌익수로 훈련을 할 것이다. 다른 자리로 이동하지 않는다. 그 자리만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토가 "포지션을 바꾸는 것은 상관없는데, 시즌 중 왔다갔다 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멜빈 감독과 상의를 거쳐 이날 좌익수가 확정된 것이다.
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를 염두에 둔 사전 조치다. 80경기 출전금지 징계가 풀리는 4월 28일 복귀하는 타티스는 우익수를 맡게 된다. 이미 타티스는 2021년 유격수로 102경기에 출전하면서도 20경기에서는 우익수를 봤다. 그는 이날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수비 훈련에서 우익수 자리를 지키며 펑고를 받았다.
타티스의 우익수 보직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홈구장 펫코파크의 우중간이 넓고 타티스의 운동신경과 강한 어깨를 고려하면 우익수가 제격이다.
김하성과 연관된 내야 포지션도 사실상 확정됐다. MLB.com은 '타티스는 부상이 없다면 외야로 복귀하게 된다. 보가츠가 유격수를 맡게 되면서 나머지 파드리스 내야수들은 연쇄이동을 한다. 김하성이 2루로 가면서 보가츠의 백업도 맡는다'며 '소토와 달리 타티스는 우익수 고정은 아니다. 이번 오프시즌서 여러 포지션 연습을 실시했다. 트렌트 그리샴이 좌투수에 약해 쉬는 날 타티스가 중견수를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하성은 지난 달 27일 출국 인터뷰에서 "최근 (AJ 프렐러)단장님이 새 시즌엔 2루수 출전 빈도가 커질 것이라고 했고, 나 역시 동의했다. 2루수 수비도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김하성은 2021년 2루수로 20경기에 선발출전해 낯설지는 않다.
그러나 김하성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유격수 수비는 메이저리그 최정상 수준임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를 놓고 그의 2루수 변신이 '재능 낭비'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유격수가 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의 트레이드 소문이 나돌았으나, 샌디에이고가 이날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를 영입함으로써 김하성 트레이드 명분은 크게 줄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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