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드 보엘리 구단주의 지갑이 닫힐 줄 모른다.
첼시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제대로 지갑을 열었다. 라힘 스털링, 웨슬리 포파나, 칼리두 쿨리발리, 마르크 쿠쿠렐라,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등을 영입하는데 3억유로 가까운 돈을 썼다. 보엘리 구단주는 유명한 축구게임 풋볼매니저를 현실에서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
겨울에도 영입은 이어졌다. 아스널행이 유력했던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무려 1억유로에 하이재킹한 것을 비롯해, 브누아 바디아실, 다비드 포파나, 안드리 산토스, 말로 구스토 등을 더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액인 1억2100만유로에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한 시즌에만 6억유로를 쏟아부었다.
이번 여름에도 투자는 계속될 기조다. 16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첼시는 주드 벨링엄 영입에 관심이 있다. 벨링엄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유럽 최고의 핫가이다. 도르트문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벨링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주가를 더욱 높였다. 벨링엄을 향해 빅클럽들이 줄을 섰다. 리버풀, 맨시티, 맨유, 레알 마드리드 등이 벨링엄을 원하고 있다. 첼시도 그 중 하나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보엘리 구단주는 구단 인수 직후부터 벨링엄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다. 벨링엄의 대리인들과 일찍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첼시는 이미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할 당시처럼, 거액을 쓰는데 주저함이 없다. 다만 재정적페어플레이룰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첼시가 올여름 또 다시 메가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일부 선수 방출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벨링엄 영입전의 속도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