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차태현(47)이 "오직 개 위주로 돌아갔던 현장, 개판이었다"고 말했다.
차태현이 16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휴먼 코미디 영화 '멍뭉이'(김주환 감독,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돈키호테엔터테인먼트 제작)를 촬영하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만남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차태현은 극 중 결혼을 앞두고 일생일대 고민에 빠진 사촌 동생 민수(유연석)를 위해 망설임 없이 도움을 주는 형 진국을 연기했다.
차태현은 "'멍뭉이'에서 특히 나와 호흡을 맞춘 토르라는 강아지가 캐스팅 된 과정부터 우여곡절이 컸다. 토르가 너무 크게 숨을 쉬더라. 그 종 자체가 그런 종이었고 영화 촬영 때는 아무래도 오디오에 소리가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 다들 걱정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견주가 토르가 살이 많이 쪄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더라. 확실히 다이어트 한 뒤 토르의 숨소리가 많이 좋아졌다. 다이어트에 성공해 캐스팅된 강아지다"고 웃었다.
그는 "이번 영화는 매 순간 순발력으로 연기하려고 했다. 김주환 감독이 촬영하면서 변수가 많고 현장이 바뀔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더라. 원래 동물, 아이와 영화를 찍을 때 컨트롤이 안 되는 부분이 크다. 컨트롤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예전에 '과속스캔들'(08, 강형철 감독) 촬영할 때 (왕)석현이도 당시 6살이었다. 그런데 진짜 딱 한 컷트를 남기고 잠이 들었다. 한 신도 아니고 한 컷트만 찍으면 됐는데 결국 다음날 촬영해야 했다. 아이와 촬영하면 그런 어려움이 있다.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아이와 동물 촬영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촬영은 예전과 달리 동물에 대한 전문적인 사람들이 투입이 됐다. 실제로 개를 위한 에어컨이 있는 트레일러가 있었고 개가 힘들어하면 바로 쉬게 했다. 김주환 감독이 욕심을 낼 것은 내지만 버릴 것은 버린다. 개 컨디션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며 "현장도 개 위주로 돌아갔다. 하지만 걱정은 있었다. 개들이 너무 많이 있으니까 연기를 하는 나도 자꾸 개에 시선을 많이 빼앗기더라. 집중할 수 없었다. 이건 뭐 개판이었다. 개들은 나에게 들이대는데 나는 대사에 집중해야 하니까 그 부분을 잡고 가는 게 가장 힘들었다. 또 강아지들이 내 얼굴을 ?는 장면에서는 얼굴에 강아지 연유를 바르고 촬영하기도 했다. 지금와서는 관객들이 내 대사를 들을까 싶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멍뭉이'는 유연석, 차태현이 출연했고 '청년경찰' '사자'의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키다리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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