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여러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의 이성수 현 대표가 16일 오전 '1차 성명 발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이수만 프로듀서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제기한 바 있다.
30여분에 달하는 폭로 영상을 통해 이 대표는 이수만이 SM과 레이블간의 정산이 이뤄지기 전 라이크 기획의 해외 버전인 CTP가 먼저 수익의 6%를 선취하는 방식으로 부당이익을 챙기고 역외 탈세를 시도한 것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수만이 자신의 지배권 강화를 위해 아티스트들과 임직원들을 선동하라고 지시하고 추가 계약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이수만이 추진해왔던 '나무심기 사업'이 사실은 이수만 자신의 부동산 사업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충격을 자아냈다. 궁극적으로 그가 추진한 스마트 뮤직 시티에는 카지노를 세우려 했으며, 관광객들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화를 추진했다는 것이 이 대포의 설명. 이를 위해 소속 아티스트까지 악용했고 주장했다. 또한 아티스트의 스케줄을 독재적으로 운영하고, 심지어 가사에 '나무 심기', '상생' 등의 단어를 넣도록 유영진 등에게 지시했으며, 이 때문에 에스파는 20일 예정됐던 컴백이 취소돼 울컥하기까지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이수만의 개인 회사 CTP(CT Planning Limited)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SM은 17일 오전 재차 반박하며 "'해외판 라이크 기획'인 CTP는 실체를 숨기기 위해 SM이 아닌, 해외 레이블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였고 SM과는 거래관계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계약 종결로 해소시켜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성수 대표이사의 성명 발표 영상에서도 CTP와 SM의 계약이 아닌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해외 레이블사와의 직접 계약에 대한 부분으로 언급한 바 있다"며 "따라서 하이브의 입장은 CTP의 본질적인 문제인 역외탈세 의혹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SM은 "하이브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인지하고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의혹에 동조 내지는 묵인한 것이고, 이를 모른 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속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다. 이 부분은 1조가 넘는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실사 한번 없이 졸속으로 처리한 하이브 경영진이 주주, 관계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설명할 부분"이라고 했다.
SM은 이어 "또한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발표하는 공식입장에서 '방시혁 의장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올해 초 선포한 'Humanity and Sustainability' 캠페인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당시 일련의 사태로 칩거하며 고심 중이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게 지속 가능한 K-POP의 영향력 활용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는 이수만 선생님께서 추진해 오신 메타버스 구현,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 지구 살리기를 위한 비전 캠페인과 같은 전략적 방향성에 전적으로 공감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방시혁 의장 스스로 깊이 공감했다는 캠페인의 세부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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