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더비' 완패 후 아스널 골키퍼 애런 램스데일을 뒤에서 발로 가격한 토트넘 팬이 벌금과 함께 12개월 사회봉사 판결을 받았다.
램스데일은 지난달 1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토트넘전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직후 토트넘 팬들 앞에서 하늘로 주먹질을 하고, 아스널 엠블럼에 키스하는 자축 세리머니로 토트넘 팬들의 공분을 샀고, 열받은 히샬리송과 충돌했다. 동료들과 스태프들이 뜯어말려 사태가 일단락되는가 했으나 골대 뒤쪽으로 간 램스데일이 물병을 주우려고 하는 순간, 한 토트넘 서포터가 관중석 펜스를 뛰어넘어 '날아차기'로 그의 등을 가격했고 이 팬은 즉시 경찰에 기소됐다.
그리고 한달 후인 18일 '런던 동부 해크니 달스톤에 거주하는 35세 토트넘 팬' 조셉 와츠는 욱스브리지 법원에서 램스데일을 폭행한 데 대해 혐의를 인정했다.
법원은 와츠에게 '램즈데일에게 보상금 100파운드(약15만6000원)를 지불하고 150시간의 무급 노동을 수행해야 하는 12개월의 사회봉사 명령' 판결을 내렸다. 또 향후 4년간 축구 경기장 출입을 금하는 명령도 내려졌다.
앤드류 킹 부장판사는 "이 폭행이 단 한번의 타격으로 단시간에 이뤄졌다"면서 "개인이 자제력을 잃을 경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이 경우 공공질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램스데일에게 미친 심리적 영향도 크다. 램스데일이 일하러 갈 때 마음 한구석에 이 일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판결의 이유를 밝혔다. 재판정은 "램스데일이 관중의 공격을 받았을 때 골대 뒤에서 승리를 축하하고, 소지품을 챙기는 중이었으며, 토트넘 서포터 와츠가 자신이 자리에서 계단을 뛰어내리고 가림막을 넘어 광고 배너 위로 올라가 램스데일을 뒤에서 발로 찼다"고 적시했다. 와츠는 경기중 맥주 6파인트(약 3000cc)를 마셔 취한 상태였다며 음주 사실도 시인했다.
한편 램스데일은 법원에 제출한 피해자 진술서를 통해 "등이 무겁다고 느껴져 마사지를 받긴 했지만 상처는 없었다"면서 "누군가가 경기장에 들어와 나를 발로 차는 일은 본 적이 없으며 직장에서 폭행을 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장차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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