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못보던 공을 던진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30)가 첫 라이브 피칭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20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의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루시 스프링캠프. 주전급 타자 6명을 두고 29개의 공을 던졌다. 빠른공과 함께 주무기인 포크볼로 타자를 압도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시절부터 '귀신 포크볼(Ghost Fork)'로 불렸던 승부구다.
지난해 '40홈런-131타점'을 올린 강타자 피트 알론소(29)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타자 눈 앞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귀신 포크볼'을 던져 배트를 끌어냈다. 다른 투수들이 던지는 포크볼과 떨어지는 각도가 달랐다.
알론소는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알겠다. 미국에선 못 보던 공으로 비교 대상이 없다. 갑자기 사라져 공의 궤적도 모르겠다. 센가가 우리팀 선수라 다행이다"고 극찬했다.
주축타자인 제프 맥닐도 "저런 공은 처음이다. 변화구뿐만 아니라 빠른공도 위력적이다"고 했다. 맥닐은 지난해 타율 3할2푼6리를 기록하고 타격 1위를 한 강타자다.
6명 중 안타성 타구를 날린 건 한명뿐이다. 패스트볼이 최고 시속 158km까지 나왔다. 센가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 164km, 평균 150km대 중반을 던졌다.
그는 피칭 후 일본언론과 인터뷰에서 "알론소에게 던진 마지막 포크볼이 제대로 들어갔다. 정말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고 밝혔다. 타자에게 구종을 알려주고 던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센가는 오랫동안 소프트뱅크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 11승6패-평균자책점 1.94, 통산 87승44패1세이브20홀드-2.59를 기록했다. 지난 겨울 뉴욕 메츠와 5년-7500만달러에 계약했다. 육성선수로 입단해 해외 진출이 가능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꿈을 이뤘다. 그는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에서 빠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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