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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염 감독이 맡은 팀은 자주 뛴다. 발 빠른 주자들만 뛰는 게 아니라 발이 느린 주자도 과감한 도루를 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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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발이 느린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염 감독이 도루를 시키겠다고 하는 이유는 상대 투수들도 이들이 안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아예 뛸 생각을 안하니까 상대 수비도 전혀 주자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한다"면서 "그럴 때 도루를 해서 상대의 허를 몇번 찌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상대 배터리가 주자를 신경쓰면서 볼배합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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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실패하더라도 효과는 충분하다는게 염 감독의 생각. 상대 배터리에게 '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서 신경쓰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타자에게 좋은 효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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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넥센 주루 코치 시절 발이 빠르지 않은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도루를 시켜 20-20 클럽을 하도록 만들기도 했었다. 당시에도 상대 수비가 신경을 쓰지 않을 때, 변화구 타이밍에 도루 사인을 냈고, 이들은 발이 빠르지 않은데도 빠른 스타트로 여유있게 세이프가 됐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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