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리그2(2부 리그) 사령탑들의 평가는 압도적이었다. 2023시즌의 강력한 K리그2 우승 후보는 '군팀' 김천 상무였다.
김천은 지난 시즌에도 '레알 김천(레알 마드리드+김천)'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K리그1 11위로 떨어진 뒤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패해 강등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새 시즌 K리그2에선 최강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K리그 12팀은 김천을 넘어야 목표로 하는 우승과 PO 진출을 이룰 수 있다.
21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3년 하나원큐 K리그2 미디어데이.
이날 김천을 제외한 12팀 사령탑들은 "김천이 '1강'이지만, 적어도 우리 팀이 이건 낫다"라는 질문을 받자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문을 연 건 이기형 성남FC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준비했던 것이 '간절함'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김천보다 앞설 수 있는 건 선수들의 응집력"이라고 밝혔다.
김천의 환경적 제약을 꼬집는 감독들도 있었다. 이우형 FC안양 감독은 "아무래도 김천은 군대이기 때문에 생활적인 자유가 없을 것이다. 여기에 우리 팀에는 K리그2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우승을 달성하고 상위권으로 올라갈 때 위기가 오는데 우리는 김천보다 위기관리능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은 "연봉과 자유"라며 짧은 대답으로 반박 불가능한 이유를 댔다. 또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도 "김천은 선수들이 입대하고 제대하고 조직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우리 팀이 조직적으로 강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설기현 경남FC 감독과 이영민 부천 감독 역시 '조직력'을 강조했다. 설 감독은 "성적이 좋을 때보면 팀 플레이가 좋았었다. 김천에는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 팀 슬로건처럼 힘을 하나로 만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간절함'을 꼽은 두 명의 사령탑도 있었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김천보다는 분위기가 좋을 것이다. K리그2 어느 구단보다 분위기는 최고다. 선수들이 부담없이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어필했다.
고정운 김포FC 감독과 임종헌 안산 감독도 "간절함이다. 김천은 K3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없다. 우리 팀에는 K3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많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박충균 서울이랜드 감독은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박 감독은 "우리는 김천보다 나은 것이 하나도 없더라"며 농담을 던지며 행사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어 "굳이 한 가지 꼽자면 내가 성한수 감독님보다 잘생긴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성한수 김천 감독은 "잘생긴 것에는 동의하지만, 축구는 얼굴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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