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명장병'을 인정했다. 평소 잘 작동하던 전술 대신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낭패를 볼 뻔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이 아스날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끔찍한 선택을 했다며 신음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 16일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날을 3대1로 격파하고 선두를 잠시 탈환했다. 다음 라운드에서 아스날이 이기고 맨시티가 비기면서 순위가 뒤바뀌기는 했지만 승점 8점 차이를 따라잡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승리였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전술적으로는 실패였다고 이 경기를 곱씹었다.
미러는 '과르디올라는 특이한 것을 시도했다. 베르나르도 실바가 정상적인 미드필더 위치에서 벗어나 레프트백으로 자주 내려왔다. 부카요 사카를 저지하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동시에 맨시티도 볼 소유권을 포기한 꼴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미러는 '맨시티의 점유율을 36%에 불과했다. 이는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가장 낮은 점유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는 "새로운 시도였는데 내 전술은 끔찍했다. 후반전은 원래의 우리 모습과 비슷했다. 후반에 조정을 했기 때문에 좋았다. 전반전에 아스날이 중원에 한 명이 더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통제하기 어려웠다. 우리가 고통을 겪었다. 후반전에는 페이스를 찾았다"라고 복기했다.
맨시티는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전에 2골을 몰아쳤다.
과르디올라는 "실바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는 똑똑하고 상황판단이 정확하다. 그는 영리해서 해결책을 빠르게 찾는다"라며 실바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과르디올라는 큰 경기에서 종종 변칙 전술을 구사했다가 실패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특히 맨시티에 온 뒤 우승에 성공한 적이 없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그런 경향을 자주 나타낸다. 이번 아스날전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향방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다.
한편 아스날은 23경기 승점 54점으로 여전히 1위다. 맨시티는 24경기 승점 52점으로 아스날을 바짝 추격 중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아직 한 차례 더 남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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