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4강이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출국 전 공식 인터뷰에서 "일단 목표는 1라운드를 통과해 8강에 가는 것이고, 미국에 다시 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이 참가하는 WBC 1라운드 B조 리그와 A, B조 각 상위 2팀이 진출하는 8강전은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4강에 오를 경우 미국 마이애미에서 준결승과 결승을 벌인다. 한국은 2013년과 2017년 3,4회 대회에서 연속 1라운드 탈락했으니, 이번 대회에서는 8강이 기본적인 목표라 하겠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정예 멤버들을 모두 모았다. 투타에 걸쳐 세대 교체를 어느 정도 이뤄 신구 조화가 돋보이고, 2년차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메이저리거 자격으로 토미 에드먼이 합류했다. 8강 진출이 가능한 전력이란 평가다.
B조에서는 일본이 누가 봐도 최강이고, 2위를 놓고 한국과 호주가 다투는 형국이 될 전망이다. 나머지 두 팀은 중국과 체코다. 한국으로서는 첫 경기인 3월 9일 호주전과 두 번째 경기인 10일 일본전에 올인해야 한다. 호주전과 일본전 선발투수 선정에 고민이 깊은 이유인데, 구창모와 김광현 양현종 고영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의 8강 진출에 대해 외신들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WBC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는 FOX스포츠 해설위원 벤 벌랜더가 한국을 8강 후보로 꼽았다. 그는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의 동생으로 아시아 야구에도 해박하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특별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일본을 다녀갔다고 한다.
벌랜더는 참가 20개국 중 '베스트10'을 뽑아 순위를 매기며 한국을 8위에 올려놓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이 1위, 미국과 일본이 2,3위, 이어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네덜란드, 한국, 캐나다, 쿠바 순이다.
B조에서는 일본이 최강, 한국이 2위의 전력이란 평가였다. A조에서는 네덜란드와 쿠바, C조에서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가 뽑혔다.
벌랜더는 한국에 대해 '한국의 최대 강점은 골드글러브급 수비력을 가진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의 키스톤 콤비'라며 '한국은 또한 수준급 피칭을 하는 투수들을 갖고 있다. 물론 김광현이 포함된다. 한국은 꾀 많고 영리한 팀(Korea is a sneaky, sneaky good team)'이라고 평가했다.
'sneaky'가 교활하고 비열하다는 뜻이지만, 스포츠에서는 '꾀가 많고 영리하다'고 해석하면 될 것 같다. 번트, 히트앤드런과 같은 작전이 많고 투수 교체 타이밍에 승부를 보는 특징을 갖고 있는 팀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국제대회에서의 집중력과 승부 근성도 포함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벌랜더는 '우주 최강'으로 불리는 도미니카공화국은 우승 1순위 국가로 예상했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 라인업을 훌리오 로드리게스-후안 소토-매니 마차도-라파엘 데버스-완더 프랑코-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테오스카 에르난데스-제레미 페냐-개리 산체스 순으로 열거했다. 그리고 작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와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선발 원투펀치로 꼽았다.
벌랜더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타선은 미국이 조금 나을 수 있지만, 투수진은 도미니카공화국이 미국보다 괜찮다. 도미니카공화국 마운드를 피할 수는 없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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