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양지용이 약속을 지켰다. 전날 격앙된 모습으로 승리를 자신했던 양지용은 한방으로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양지용(26·제주 팀더킹)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ROAD FC 063 밴텀급 경기에서 일본의 히라사와 코키(25)를 1라운드 1분47초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이겼다.
양지용은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꾸준히 성장해온 선수다.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맞짱의 신'에 출연해 4강까지 오르며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일본 최대 단체 라이진FF에서도 활약중인데 2승을 거두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힘과 타격이 강점인데 그라운드 기술도 보완하고 있다.
히라사와는 가라데 베이스의 파이터다. 주짓수 대회 입상 경험도 있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5승5패.
둘은 전날 계체량에서 싸움 직전까지 가며 분위기가 험악하게 됐다. 서로 마주보는 시간에 히라사와가 누군가의 얼굴이 찍힌 마스크를 자신의 얼굴에 대면서 양지용을 놀리는 듯한 행동을 했고, 이에 양지용이 화를 내며 진짜 싸우려고 했다. 양지용은 "그냥 지금 때려줄게"라며 오픈핑거 글러브를 찾기도 했다.
히라사와가 가지고 온 마스크는 일본의 격투 선수인 아사쿠라 카이였다고. 양지용이 화를 낸 이유는 실력이 모자라는 히라사와가 자신과 겨루려고 하다가 무산됐던 아사쿠라의 가면을 썼기 때문. 양지용은 "너 이름이 뭐니"라고 깔보면서 경기장에서 실력차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전날의 격안된 모습은 없었다. 양지용은 차분히 경기를 풀었다. 섣부른 공격을 하지 않고 킥과 펀치를 적절하게 내지르며 타이밍을 살폈다. 그러다가 레프트 펀치가 제대로 히라사와의 얼굴에 꽂혔고, 히라사와가 그대로 쓰러졌다. 양지용은 곧바로 달려들어 파운딩을 날렸고, 심판이 곧바로 스톱.
고양=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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