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년 전 팬들의 눈물 닦아주겠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각오였다.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강원과 악연이 있다. 2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볼보이 태업 논란'으로 얼굴을 붉혔다. 대전은 당시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대전은 지난 시즌 8년만의 승격에 성공했고, K리그1에서 첫 경기를 공교롭게도 강원과 치르게 됐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복수라고 하면 좀 그렇다. 이게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이영표 전 대표도 유럽에서 흔한 일이라고 하지만 그거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흔한 일은 아닌 것 같다.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을 하고 우리는 또 팬들이 그때 눈물을 흘렸던 모습들이 있어서 그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할 거고 꼭 승리로 보답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한 레안드로와 새로 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은 안톤이 선발로 나섰다. 이 감독은 "레안드로는 신기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전반에 체크하면서 후반 상황을 보려고 선발로 넣었다"고, 안톤에 대해서도 "리그를 뛰고 온 선수라 몸상태가 좋아서 선발로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현식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예정이다.
정장을 입고 경기에 나선 이 감독은 "내 스타일이 아닌데 워낙 주위에서 입으라는 소리를 많이 해서 입었다"며 "불편해 죽겠다"고 웃었다. K리그1에서의 첫 경기, "잠을 잘잤다"고 한 이 감독은 "좀 떨리는 것도 있다. 진짜 영광스러운 자리고,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크다"며 "선수들에게는 냉정하고 침착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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